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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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유망주 소개, 제2의 김명제 휘문고 안도형

기사입력 2005.01.30 14:42 / 기사수정 2005.01.30 14:42

임건순 기자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제2의 김명제로 생각하는 휘문고의 장신투수 안도형이다.






베일에 쌓인 투수 안도형 그러나...



안도형, 현재 베일에 쌓여 있는 투수이며 아직은 실전을 통해 검증 받지 못한 투수이다. 하지만 내재된 잠재력이 대단해 은근히 입소문이 많이 난 투수이기도 하다. 특히 192Cm의 장신에다 90Kg 후반의 메이저급 체격을 가진 선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도형 선수를 본 것은 지난 해 춘계리그에서 한경기가 전부이고 그 외에는 불펜 피칭 몇 번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한화팬의 한 사람으로써 지난해 이미 갈 곳이 정해져 있던 김명제보다는 안도형이 더 유력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청룡기 이후 항상 휘문고경기에서 안도형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를 보기위해 따라다녔다. 하지만 매번 그는 출전하지 않았고 그 해 가을 추계리그까지 10경기 넘게 허탕을 쳤다. 대투수 재목을 보기 위해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동대문을 향했지만 번번히 애만 태운 셈이다. 그러나 비록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 몇 번의 기억에서 그의 큰 그릇을 나름대로 확신했기에 더 확인해보고 싶어 그렇게 애를 태운 것이다.

그러나 지금와서 보면 당시 경미한 부상도 있었고, 특히 추계리그 기간 동안은 폼수정과 밸런스 수정을 위해 등판을 자제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안도형의 잠재력과 힘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는 정말 메이저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또한 투구폼에서의 유연성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여 훌륭한 재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신투수 답게 높은 타점과 위협적인 투구의 각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장점은 또 있다. 바로 스피드와 공의 묵직함이다. 특히 2학년이었던 작년에 구사했던 130Km 중후반 정도의 최고구속은 현재 대만에서 치루는 동계훈련을 통해 더 좋아졌다는 말이 들린다. 비록 훈련기간 동안의 소식은 접해보지 못했으나 지난 가을 휘문고 학생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140Km에서 142Km정도로 확인되었다. 물론 실전에서 확인한 바가 아니고 휘문고 학생의 말을 감안하면 조금 과정되었다고도 보이나 나아진 것은 확실하다. 현재 130Km후반에서 140Km초반정도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날이 따뜻해지는 올 초여름부터는 140중반까지는 무리없이 올라올걸로 예상하고 있다. 변화구로는 휘문고 1년 선배 김명제처럼 슬라이더를 사용하고 특히 종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썼었고 당시 꽤 괜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직 베일에 쌓여진 선수이고 검증된 바도 없는 선수이지만 올 동계훈련과 프로무대에서의 조련 여부에 따라 제 2의 김명제로 키울 수 있느냐가 결정될 듯 싶다. 물론 김명제라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고 해도 현재 날로 묵직해져가는 직구와 140Km중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한화의 신인투수 양훈 정도로는 레벨을 맞춰봐도 무리가 없을 성 싶다. 물론 더 많이 실전에서 검증을 해봐야겠지만 잠재력 만큼은 정말 훌륭하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서울권쪽에서 1차지명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는 배재고의 양송영선수이고 그 뒤를 기영민, 김상수가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김영민과 폼이 부드럽지 못하고 끊어지는 면이 있고 또한 저학년때부터 변화구에 맛을 들여왔던 김상수보다는 안도형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노출이 많이 되지 않아 싱싱하다는 장점에 잠재력까지 가득한 그가 물이 오른다면 저들을 금방 추월할 것도 같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권 1차지명 그리고 올 2차 상위지명에서 충분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다. 



대만전지훈련을 훌륭히 소화해

최주현 감독이 이끄는 휘문고는 현재 대만에서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훈련을 훌륭히 마친 안도형은 그 전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최주현 감독이 누구던다. 과거 북일 감독 재직시절에 김민규, 한상훈, 문용민과 청주기공시절에 마정길 그리고 작년에 김명제 등 유난히 좋은 투수들을 많이 조련해냈던 감독이 아니던가. 최주현 감독의 조련하에 올 겨울을 마친 안도형은 정말 이번에는 기필코 껍질을 깨고 나와서 제2의 김명제라는 말에 걸맞는 좋은 공을 뿌려줬으면 한다.



기사사진의 출처는 모두 안도형선수 미니홈피입니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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