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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태권도' 박용수, 산슈 강자 대신 시도칸 수련자와 대결

기사입력 2008.07.12 02:55 / 기사수정 2008.07.12 02:5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13일 중화민국(타이완) 타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 난강전람관에서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아시아예선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선수 2명이 K-1 특유의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본선 2회 우승경력자가 초청경기로 출전한다. 토너먼트 우승자는 9월 27일 한국 서울의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본선 16강전 참가자격을 얻는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박용수(3승 3패)의 준준결승 상대는 원래 산슈 강자 장칭준 (2승 1패)이었다. 장친준은 국내에는 산다(散打)로 더 잘 알려진 중국의 입식타격 유술 산슈 선수로 중국 장쑤성(江蘇省) 선수권 +90kg 우승(2001-02), 2002년 중국 상하이(上海) 체육원대회 +90kg 우승, 2003년 중국 무장경찰 전국대회 +90kg 2위라는 경력을 쌓았다.

이후 산슈에만 머물지 않고 2004년 세계 IMF 격투기시합 홍콩대회 헤비급 우승, 2005년 9월 9일 WBC 무에타이 +86kg 대륙간챔피언을 지냈다. 2004년 7월 17일 K-1 아시아예선 준준결승에서는 스모 천황대회 11회 우승경력자 아케보노 타로(입식타격기 1승 9패, 종합격투기 4패)에게 연장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만 22세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산슈 강자인 장칭준에 견줘 박용수는 한국대표 선발전 +80kg 우승·3위, 한국대학 개인대회 +84kg 2위, 한국 대통령기대회 +84kg 2위·3위, 2004년 올림픽 한국예선 +80kg 2위(부상으로 결승전 기권)라는 경력의 태권도 선수였다. 따라서 장칭준과 박용수의 대결은 산슈와 태권도라는 서로 겨루기 어려운 무술 출신 간의 입식타격기 기량비교라는 흥미 요소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관계 특수성 때문인지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참가예정이었던 2명의 중국인, 장칭준과 송빙난(宋炳南)의 입국이 무산됐고 결국 11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K-1의 주최사 FEG는 이들의 불참과 새로운 대진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박용수의 준준결승 상대는 송빙난과 준결승 예비선수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던 우에하라 마코토(上原誠)로 정해졌다. 183cm 88kg의 우에하라는 입식타격 유술 시도칸(士道館) 수련자다. 2008년 4월 19일 세계최고최대 종합격투기단체 UFC의 83회 메인대회에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16승 2패)가 프랑스지부의 붉은 도복과 검은띠를 착용하고 등장하여 한국 격투기 팬에 존재를 알렸다.

일본인 교쿠신가라테(극진공수도) 수련자 소에노 요시지가 창시하여 ‘시도칸가라테’라고도 하며 가라테·무에타이·유술을 혼합했다. 도장 무술로는 이례적으로 링에서 대결이 진행된다. 선 상태에서 관절 공격뿐 아니라 무에타이의 팔꿈치 공격, 유도의 던지기도 허용된다.

따라서 시도칸은 입식타격유술로서 K-1 맥스(-70kg) 8강 토너먼트 2회 우승경력자 안디 사우버르(127승 1무 5패)의 수련 무술로 유명한 슛복싱이나 장칭준의 산슈와 유사한 면이 있는 국내에는 이색적인 무술인 셈이다.

K-1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입식타격기 프로경기 출전경력이 알려지지 않은 우에하라의 기량을 아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동안 장칭준의 장점인 산슈에 대비했을 박용수로서는 검증된 강자를 피한 행운 못지않게 정보부족의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9월 29일 K-1 16강 전에 출전예정자의 부상에 대한 대역으로 자원출전했으나 패했던 박용수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 연속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용수 對 우에하라의 승자는 지난해 K-1 미주예선 2위 알렉산드르 피치쿠노프(10승 2무 2패) 對 1999년 K-1 일본예선 2위 하야시 노부(15승 1무 15패 1무효)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위 기사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사진 (C)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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