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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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는?

기사입력 2005.01.29 07:35 / 기사수정 2005.01.29 07:35

문인성 기자

최고의 시민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하던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은 독일의 명장 베르너 로란트 감독, 알파이 외잘란(터키), 최태욱,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창단 첫해 돌풍을 예고했다. 그리고 일본 명문 클럽팀인 감바 오사카 친선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그러나 현재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처음 시작했을때의 스쿼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알파이 외잘란이 J리그 우라와 레즈로 이적해버렸다. 바로 적응 실패라는 이유이다. 그리고 수장인 베르너 로란트 감독도 역시 아내의 병이 악화되어 감독직을 포기했고, 최근 최태욱 선수 또한 일본의 시미즈 에스펄스(안정환이 활약했던 팀)로 이적을 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젊은 피들인 여승원, 방승환 등도 해외리그로 진출시켰고 김치우 선수도 파르티잔으로 잠시 보냈다.(임대 계약) 물론 여승원이나 방승환, 김치우 같은 선수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구단측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팀의 주장을 맡았던 김현수가 이제는 플레잉 코치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초대 감독이었던 베르너 로란트]


이토록 인천 유나이티드는 처음의 화려한 진영보다는 현재 힘겨운 상황에 놓여져 있는것처럼 보인다. 혹 축구팬들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자금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인천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유럽에 진출시켜 가공되지 않은 옥석들을 값비싸게 팔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고, 지도력이 있는 선수를 플레잉 코치로 선임하여 부족한 팀의 지도능력을 올려주고 있다. 게다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젊은 장외룡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는데 있어서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젊은 팀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발전을 꾀하려면 명장이 초석을 다져야 하고, 젊은 후임자가 유지 및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지금 인천 유나이티드는 로란트 감독이 다져놓은 발판위에 이제 장외룡 감독과 인천 구단이 멋들어지게 자신들의 계획을 꾸며가고 있는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필자에게 답답함 보다는 시원함을 선사하는 구단이다. 2005시즌에 당장 성적을 못낼지는 몰라도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가 되는 구단임에 틀림이 없다.




<사진 출처 - 보리울 뉴스클럽>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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