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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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의 연속' SK 선발진, 고비를 넘어야 한다

기사입력 2017.05.06 08:0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시즌 김광현의 공백으로 SK 와이번스의 선발진 약화는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나 시즌에 돌입하니 타격이 그 예상을 뛰어 넘는다. 강한 타선에 가려져 있었지만, 현 시점 SK의 선발진은 생각보다 더 무게감이 없다.

6일 경기 전까지 SK가 기록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는 총 7번으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1위 KIA(20QS)와는 무려 13개의 차이다. 현재까지 퀄리티스타트가 한 자릿 수에 머물러있는 팀 역시 SK가 유일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96으로 9위. 투타의 톱니바퀴가 맞지 않으며 5선발인 박종훈이 3승으로 팀내 선발승이 가장 많은 것이 SK의 현실이다.

메릴 켈리는 아직까지 지난 시즌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나선 6경기 가운데 무실점 경기는 한 번으로, 특히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 5이닝 6실점, 29일 삼성전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2연패에 빠졌다. 켈리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트레이 힐만 감독은 등판 일정을 미루고  하루 휴식을 부여하는 고육책을 썼다.

어쩌면 가장 문제인 부분은 확실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스캇 다이아몬드다. 개인사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한 다이아몬드는 3경기에 나와 1.38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을 올렸다. 단순 기록만 봐서는 훌륭하지만 아직까지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외국인투수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다.

다이아몬드가 시즌 초부터 빠지면서 필승조 역할을 해야하는 김주한이 임시 선발을 병행해야 했고, 관리 하에 등판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외인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필요 이상의 무리가 간 것도 사실이다. 그마저도 현재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사나흘 공을 던지지 않으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힐만 감독의 설명이다.

여기에 밸런스를 잡는 듯 했던 문승원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3일 한화전에서 5이닝 9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종훈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았던 사사구를 크게 줄이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 안정감을 찾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그나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윤희상도 관리 프로그램을 따라 3일 말소된 상태다.

사실상 이번 넥센전이 고비다. 상황에 따라 이 고비가 시즌을 관통할 수도 있지만 고비를 넘기면 제 궤도를 찾으리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행히 임시 선발로 나선 김주한은 5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은 다 했다. 5회 난타가 아쉬웠지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기대했던 최소한의 역할은 한 셈이다. 하지만 타선이 넥센 마운드를 넘지 못하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제 켈리가 다시 예전의 날카로웠던 모습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7일 선발로는 1군 동행을 하고 있는 김태훈과 이원준 중 한 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경험이 있는 김주한을 4일 선발로 선택했던 힐만 감독의 스타일상 신인 이원준보다 김태훈이 일요일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은 비록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선발 2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SK로서는 일요일 선발의 호투가 간절한데, 역시나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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