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의 내야수 양석환이 어린이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엘린이'들의 영웅이 됐다.
양석환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양석환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양석환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그러나 6회 득점 기회에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정성훈이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기록한 후, 히메네스가 장원준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해 기회가 만들어졌다. 양석환은 히메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켜 점수 차를 2점 차로 벌렸다.
1점 차로 좁혀졌던 8회초에는 달아나는 홈런도 기록했다. 양석환은 김강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기록한 6개의 홈런 중 4개를 두산전에서 때려냈던 양석환 답게, '두산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양석환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대로 개막을 맞았다. 첫 안타를 기록하기까지 마음 고생을 했다고 전한 양석환은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서 차분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한 1루 수비로 최근 1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양상문 감독은 "양석환이 최근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양석환은 이런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어린이날 라이벌 상대 승리를 이끌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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