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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합류' 넥센, 마운드 개편은 어떻게 할까

기사입력 2017.05.05 04:3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을 영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마운드 운용의 행복한 고민도 가능해진다. 

넥센은 4일 웨이버 공시된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브리검을 45만 불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6라운드 178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브리검은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150km/h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리검은 마이너리그 9시즌 동안 210경기 45승58패 4.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11경기 평균자책점 5.24의 성적을 올렸다.

오설리반이 3경기 8이닝 14실점으로 2패, 평균자책점 15.75로 부진하자 빠르고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꺼내든 넥센은 브리검을 선택했다. 이전부터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라있던 선수였다. 장정석 감독은 "아직 영상으로만 확인했다. 고형욱 단장이 직접 보고 왔기 때문에 믿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7일 한국에 입국해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인 브리검은 5월 중순쯤 등판이 가능할 예정이다. 장정석 감독은 당연히 브리검을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장 감독은 "외국인선수 둘이 원투펀치로 있어야 강한 팀"이라며 "브리검이 앤디 밴헤켄과 함께 그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비록 오설리반이 부진했지만 밴헤켄과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에 최원태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던 넥센이었다. 브리검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누군가는 보직을 이동해야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잘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 선발 한 명을 뒤로 빼 어떤 식으로 중간을 강화할 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6선발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장 감독의 판단이다. 장정석 감독은 "겨울에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6선발에 대한 필요성은 아직까지 못 느끼고 있다. 선수 한 명을 중간으로 쓰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과 브리검이 본인 위치에서 자리만 잡아주면 선발진은 다른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며, 다만 "밴헤켄도 아직은 걱정이 남아있는 상태고, 브리검도 경기를 뛰어보지 않았다. 두 선수를 지켜봐야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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