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5월 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로 인한 임시공휴일이다. 황금 같은 휴일, 피곤한 몸을 일으켜 투표소로 가기가 너무 귀찮다면 아래의 드라마들을 보는 건 어떨까. 1~2회만 봐도 투표 의욕이 마구 샘솟을 만한 정치 드라마를 다섯 편 추천한다.
▲ 제5공화국 (2005)
'제5공화국'은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쿠데타, 5.17 쿠데타, 그리고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과 1987년 6월 항쟁과 6.29 선언 그리고 제6공화국의 성립까지 다룬 드라마다. '제1공화국'부터 시작된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었다. '제5공화국'은 시민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제6공화국의 성립을 다룬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 수반된 시민들의 희생을 보여줬다.
▲ 자이언트 (2010)
'자이언트'는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진 않는다. 1970년부터 1992년까지의 도시 개발이 한창인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세 남매의 성장과 사랑을 다룬 대하 드라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기 정경유착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볼 수 있고, 격변기였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 등장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정치 권력의 부조리를 비판했다.
▲ 추적자 (2012)
'추적자'는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형사 백홍석(손현주)이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당한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국민과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와 정부가 철저히 강자의 편에서 진실을 은폐한다는 메시지는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유력 대선후보 강동윤(김상중)은 서민의 편에 서겠다고 말하며 살인을 저지른 비열한 정치인이었다. 정경유착을 흡인력 있는 전개로 고발하는 드라마이자, 분노를 통해 지도자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정도전 (2014)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그렸다. 망한 나라 고려 대신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시킬 새로운 나라 조선을 꿈꾸는 정도전(조재현)과, 부패했지만 정치권력을 다루는 데는 누구보다도 베테랑인 이인임(박영규) 사이의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역성혁명을 통해 새 정치를 꿈꾼 정도전, 하지만 그도 결국엔 다른 권력(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결말 등을 통해 정치란 무엇인지, 정치인의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다.
▲ 어셈블리 (2015)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용접공에서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정재영)이 겪는 정치 현실을 다뤘다. 진상필은 정치의 이해득실이 얽힌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정치 드라마가 권력의 이면, 패권 다툼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셈블리'는 국회의 역할과 '그럼에도 정치가 필요한 이유'를 전달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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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