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5 21:56 / 기사수정 2008.07.05 21:56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인천은 수원과의 K-리그 13라운드에서 경기 막판 수원의 서동현과 백지훈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3경기째 이어져 오던 연승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김영빈, 안재준, 안현식의 중앙 3백을 구축하고, 좌측에 전재호와 우측의 이준영을 윙백으로 기용했다. 일단 많은 숫자의 선수를 수비 진영에 두고 측면까지 틀어막아 수원의 공세차단을 우선시했다. 허리진에서는 노종건과 드라간이 살림꾼 역할을 했고, 김상록은 두 선수보다 조금 위쪽 위치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공격에는 ‘돌아온 해결사’ 방승환과 ‘고공 폭격기’ 라돈치치가 짝을 이루며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역습의 날카로움, 인천의 전반전
전반전 인천은 철저히 역습을 노렸다.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는 대신 철저히 역습을 노리며 볼이 커트 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렸다.
인천의 전략은 여러 차례 주효했다. 인천은 전반전에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으나 홈팀 수원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더욱 많이 만들었다. 특히, 방승환과 김상록이 위협적이었다. 이들은 역습상황에서 발 빠른 침투로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만들어내는 등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주포’ 라돈치치는 수원 수비수 마토에게 밀착마크 당하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준영과 전재호, 좌우 윙백들이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에 치중한 탓에 라돈치치를 겨냥한 크로스 횟수는 평소 경기보다 적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의 후반전
후반 초반부터 인천은 강력한 수원의 공세에 고전했다. 남궁웅과 교체투입 된 수원의 미드필더 이관우의 송곳 같은 패스가 인천의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위기의 순간들이 계속되고, 수원의 강세가 계속되며 인천을 흔들었다. 수원 공격수들의 여러 번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실점은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전 주효했던 역습도 후반 들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수들과 수비진 사이에 길고 넓은 공간은 공격 전개 시 패스의 정확도를 낮추며, 반대로 상대에게 역습을 제공하고 말았다.
마침내 열리고만 인천의 골문
결국, 인천의 골문은 82분에 열리고 말았다. 수원의 김대의가 인천의 우측면에서 드리블로 돌파하다가 올려준 크로스가 인천의 두 수비수 사이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있던 서동현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서동현은 정확한 헤딩슛을 날리며 골을 성공시켰다. 막판, 수비수들의 집중력 결여가 불러온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이후, 인천은 후반 종료할 때까지 무기력한 모습으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추가시간에 백지훈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2-0으로 수원에 완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6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같은 날 전북을 1-0으로 꺾은 7위 경남과의 승점차이가 1점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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