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13Round 프리뷰 - 수원삼성 블루윙즈 VS 인천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라이벌' 서울에 패배하며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한 수원. 시즌 무패행진은 깨졌지만 정규리그 무패행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특히 종전 기록인 K리그 9연승을 넘어 지난주 전남전 승리로 10연승을 기록. 연승기록을 자신들의 기록으로 만들었다. 어찌 보면 한판 졌을 뿐이지만, 역시나 패배 이후 얼마나 빨리 팀을 추스르냐 하는 것이 수원에 주어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자칫하면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듯 슬럼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대는 쾌조의 3연승을 달리는 인천이다. 인천은 현재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되어있다. 7위인 대구부터 제주, 경남이 쫓고 있는 형국이다. 인천은 당연히 승점 3점을 추가하여 상위권으로 진입한다는 각오가 크다. 최근에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은 '난적' 수원마저 잡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양팀의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은 오는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모순(矛盾) 대결의 승자는?
하계 브레이크타임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수원은 1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고, 인천은 거침없는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화두는 '누구의 모순이 더 강하냐!?' 이다. 수원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39골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도 29경기에서 11골만 내줬을 뿐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최근 3경기에서 3득점 2실점을 했다는 것. 득점이 한골 앞서며 표면상으로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송종국, 마토의 결장으로 인해 수비진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믿을 것은 매 경기 불을 뿜어내는 수원의 공격진이다. 시즌내내 기복없던 수원의 창은 수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인천이 확 바뀌었다. 라돈치치를 위시로, '돌아온 공격수' 방승환과 라돈치치의 '짝꿍' 보르코 등의 득점포가 3경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주었다는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6득점 1실점으로 공수에 걸쳐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이다. 문제는 수원에도 통할지에 대한 여부이다. 수원은 올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하여 뒷문의 단단함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적 약체로 꼽는 광주전에서 3골을 뽑아낸 공격력이 '최강' 수원에도 일관성 있게 발휘되느냐가 승부의 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방패부분도 수원보다 약한 공격력의 부산, 광주, 경남을 상대로 1실점을 했다는 것이었다. 강한 공격력과 강한 방패를 가지고있는 인천, 상대도 마찬가지인데, 수원의 모순이 강할까? 인천의 모순이 강할까?
양팀 공히 강한 창과 방패를 지니고 있어서 이번 대결이 꽤나 흥미롭다.
브라질의 '에두'냐? 세르비아의 '라돈치치'냐?
양팀의 주포이자 에이스인 두 선수가 정면충돌한다. 우선 브라질 용병 에두는 공격수로는 보기 드물게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며 차범근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에두는 이에 부합하듯 19경기서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는 12경기 9골 3도움으로 득점 2위에 랭크되어있다. 최근의 경기력, 그리고 인천과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본점이 에두에게 힘을 실어준다. 브라질 용병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수원의 에두가 이번에도 인천전 골문을 가를까?
이에 맞서는 라돈치치. 팀과 개인의 최고의 성적을 냈던 2005년으로 회귀한듯한 모습이다. 아니, 더 좋아졌다고 하는 편이 났겠다. 05년 기록은 27경기 13골 2도움이었고, 올 시즌에는 17경기 9골 1도움이다. 수치상으로 지금이 훨씬 났다는 말이다. 라돈치치는 이번 수원전에서 득점하면 05년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된다. 라돈치치 역시 지금의 활약상이 에두 못지않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외룡 감독이다. 전통적으로 동유럽 용병을 선호했던 인천. 그 중심에는 세르비아의 라돈치치가 있다.
두 선수 가진 능력들은 출중하다. 개인의 능력도 있겠지만, 두 선수의 도우미 역할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에도 한 골 승부?
수원의 대 인천전 역대전적은 7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06시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골 차로 승부가 엇갈렸다. 올 시즌 인천의 홈경기도 1-0으로 수원이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 골 차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승부를 펼치던 수원과 인천이지만, 이 기록은 항상 수원의 것이었다. 수원이 다시금 인천전 승리를 거둘지, 아니면 인천의 반격이 시작될지 지켜보자. 참고로 인천이 수원을 이겼던 기록은 2005년 6월 15일 정규리그에서 거둔 2-0 승리다. 당시 수원의 원정경기에서 얻어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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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