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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운드 재건, 우리가 해낸다. 두산 베어스의 영건 일레븐 집중 분석 !!! (상)

기사입력 2005.01.27 08:15 / 기사수정 2005.01.27 08:15

임건순 기자
가풍으로 폐허가 된 두산 마운드 그러나


박명환과 이재영,이재우, 구자운 그리고 레스.
병풍으로 많은 주축 투수들을 잃고 에이스 레스마저도 일본으로 보내버린 두산 베어스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전력손실을 지적하며 올시즌 두산의 비극을 말하는데 올시즌 두산베어스가 받아들 성적표는 알 수 없지만 팀재건과 권토중래를 도모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기자에게 지난 재일화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두산베어스의 수장 김경문 감독이 씩씩한 어조로 새로운 도전에 대해 역설했던 인터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과연 지난 시즌도 많은 사람들이 꼴찌 후보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던 두산이 올해도 과연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인데, 병풍으로 인해 기둥투수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 힘들겠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두산베어스에는 현재 가능성 있고 역량 있는 많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두산의 돌풍은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패기가 있다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기대를 해본다.


스포츠,특히 야구가 왜? 그리고 언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에 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때 우리가 감동을 받는게 아니겠는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주며 팀을 다시 일으킬 두산베어스의 젊은 인재들의 하나 하나 살펴본다.


프로 커리어가 일천하고 인지도 또한 적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보면 두산의 미래는 밝다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열한명 이른바 두산베어스의 영건 일레븐



특급 고졸 신인 투수 듀오-서동환과 김명제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계약금부터가 말을 해준다, 6억 신인 김명제와 5억 신인 서동환.
아마시절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프로에 입문한 이 동기생
 새내기 듀오. 이들이 두산재건의 기수가 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참 많이 알려졌고 많은 팬들이 이들의 장점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겠지만 두선수 합쳐서 서른 경기 이상을 본 본기자로서 덧붙일 말들, 해주고 싶은 칭찬은 많다.



1.김명제


아주 좋은 신체조건에 유연성까지 갖춘 재목이고 구속은 150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가진 투수(카운트 잡는 스트라이크 슬라이더, 헛스윙 유도하는 원바운드성 슬라이더 모두 준수하다), 그리고 준수한 외모로 인한 스타성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본기자로서 가장 높이 사는 건 김명제의 에이스 기질과 배짱이다.


대통령배 대회때 박병호와 승부에서 3연속삼진을 잡은 것이 유명하고 많이 회자된 일인데 현장에서 본기자는 박병호를 상대로 변화구 하나 던지지 않고 직구만 연속으로 던져대면서  내가 최고투수로서 최고타자에게 질 수 없다는 김명제의 오기와 배짱에 놀랐다.


작년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타자로 손꼽는 박병호 승부에서 3연속 삼진이라는 결과가 유명하지만 직구만 던지면서 삼진을 잡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고투수의 배짱과 자존심은 이런것이다라고 보여준 김명제의 근성을 똑똑히 보았고 그래서 김명제 선수를 높이 산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도 김명제의 강심장과 배짱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외 많은 경기에서 보여준 번트 수비에서도 많이 그의 강심장과 배짱을 볼 수 있었는데, 무사 1루, 무사 1&2루 상황에서 상대의 보내기번트를 처리할 때 타자주자를 잡기보다는 선행주자를 잡기위해 과감히 송구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보내기 번트 상황에서 상대의 번트가 명백한 미스가 아니고 송구했을 때 선행주자와 경합해야할 상황이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하는 것은 보통의 심장 가지고는 힘든 일인데 김명제 선수를 많이 지켜보면서 타고난 강심장에 감탄을 많이했다.


어차피 피칭의 절반은 자신감과 오기, 배짱과 강심장 이런거 아니겠는가? 김명제가 두산 중흥의 기수가 될것이라고 자신한다.



2. 서동환


부산 경남고에서 신일로 전학와서 장호연 감독의 조련 아래 제구력을 잡아가면서 대형투수재목으로 팬들에게 어필했던 투수이다. 2학년이던 03년에 광주 무등기 대회에서 막강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뜨기 시작했다.


고교야구 무대에서 150에 육박하는 구위를 보여주는 투수는 매해 나오고 여럿 있었지만 실제로 실전에서 150을 보여주는 투수 그것도 자주 보여주는, 그런 투수는 정말 흔치 않은데 동대문에서 숱하게 150을 찍어줬다는 자체가 이선수의 엄청난 포텐셜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 선수 공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서울시 추계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고2 가을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 그 막강한 포심으로 150을 숱하게 찍어대면서 삼진퍼레이드를 벌일 때 파울조차도 치기 힘들어했던 타자들을 보면서 구위에 후한 점수를 줬던 기억이 난다.


김명제 선수가 10승에서 15승 사이로 꾸준히 자기역할을 해줄 투수라면 서동환 선수는 폭발하면 20승에 도전할 투수로 보이는데 그만큼 잠재된 폭발력은 엄청난 괴물형 투수이다. 그 역시 김명제와 함께 두산 마운드 재건의 기수가 될 것이다.  



대졸 에이스 듀오-김성배와 정재훈


이 두 대학 에이스 출신 투수들의 가진 가능성도 아주 많고 이들이 할 일도 아주 많다.  


1. 성균관대 에이스였던 정재훈


잔부상과 적응실패등으로 인해 프로 입문해서 줄곧 2군에 묻혀 있었지만 작년 후반기부터 야구팬들에게 얼굴을 내밀면서 대학시절 에이스였던 가락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미 작년 시즌 검증을 마쳤다.


특히 다양한 변화구와 피해가지 않는 배짱 그리고 정교한 컨트롤 능력이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정재훈. 병풍으로 폭탄을 맞은 두산베어스가 그래도 시즌말미를 잘 마무리해 3위를 하게 된 배경에는 정재훈의 힘이 아주 컸다. 벌써 작년에 어느정도 검증이 된 정재훈은, 8색조 조계현과 흡사한 모습으로 두산 마운드 재건에 힘을 보태줄것임이 틀림없다.



2. 김성배


대학야구 옆구리 투수 에이스의 계보는


97학번 정대현(원광대)


98학번 마정길(단국대)


99학번 김성배(건국대)


00학번 김기식(영남대)


02학번 김기표(경성대)



이렇게 계보가 이어지는데 그 중간에서 대학야구 최고 옆구리 투수로서 군림했던 선수가 바로 김성배이다. 특히 빠른 볼과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는데 프로 입문후 잔부상과 투구 밸런스문제로 인해 잠자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옆구리 투수조련으로는 누구 못지 않게 능한 박상열 2군투수 코치의 지도하에 다시 기량을 회복해서 1군에 얼굴을 내민 투수이다.


한화이글스전에서 데뷔무대를 치루었고 난타를 당했지만 빠른 볼과 공격적인 피칭은 여전하다. 또한 옆구리 투수로서 140후반까지 가능한 빠른 공을 지닌 강점이 있는 투수로서 는 역시 이 선수도 올 시즌에 해줄 일이 많다



직구 품질 하나만큼은 최고인 우완 투수 김태구와 김승회 듀오


1. 김태구

김태구는 추신수, 이정호와 동기 00년 지명 2차2번으로 프로에 입문한 마산용마고 출신의 힘 하나는 타고난 천하장사 투수이다. 타고난 근력으로 150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주는 투수이고 또한 직구의 힘만을 놓고 보면 박명환과 이재영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삼성의 정현욱과도 흡사한 투수인데 정현욱 선수처럼 유연성이 없어 다소 그간 성장이 정체된게 아닌가 싶다,


큰 체격과 힘을 가지고 강속구를 뿌려대지만 유연성등이 부족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는데 그와 스타일이 흡사한 폭포수 커브를 가진 정현욱처럼 결정구가 장착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정구를 장착하면 짱돌 직구와 맞물려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 김승회


신철인 그리고 장순천 현재 박요언 등 유난히 제주도 소재 대학교에서 미지명 신분 파워피처를 줄줄히 나오고 있는데 탐라대 시절부터 직구는 수준급이었던 선수가 바로 김승회이다. 그는 2002년 2차지명시점에 볼 때 높지 않은 순번에서 픽업되어 나름대로 두산베어스가 2차지명에서 개가를 올린 케이스라 보여졌다. 특히 프로 1년차때 녹녹치 않은 직구의 힘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2년차였던 작년에는 개점 휴업 상태이다. 그러나
140중후반의 공을 시원하게 뿌려줄 수 있는 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선수이며 역시 할 일이 많은 투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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