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올 시즌 무섭게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는 류제국의 무기를 좋아진 제구력과 볼 끝의 변화로 꼽았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3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2차전에서 류제국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9-0 승리를 거뒀다. LG는 선발로 임찬규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류제국은 이번 시즌 5경기 등판해 5번 모두 선발승을 올렸다. 140km 근처를 맴도는 최고 구속으로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포심과 커터의 구속이 비슷하게 나오며 타자의 히팅포인트에 맞기 직전에 휘어 빗맞은 타구가 잦다. LG 타자들조차도 '저 공을 왜 치지 못하나'라는 말이 나오지만, 포수 정상호는 류제국의 볼 끝이 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류)제국이의 제구가 좋아졌고, 공 무브먼트 또한 좋다"고 말했다. 또한 "타자들은 공이 일찍 보이면 치지 않는다. 히팅포인트에 맞아야 스윙을 하는데, 제국이의 공은 끝에서 휜다. 따라서 배트에 제대로 맞지 않고, 대부분 빗맞으니 범타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 3명의 선발 투수가 무너짐 없이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라고 밝힌 양상문 감독은 "4,5선발 역시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임찬규 기용 방안에 대해서는 "100구까지 던질 수 있지만 갯수를 무조건 채우진 않는다. 힘이 떨어지면 실투가 나올 확률이 높다. 상황따라 교체할 것이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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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