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14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 박찬호, 너무나 먼 선발의 꿈

기사입력 2008.07.02 04:19 / 기사수정 2008.07.02 04:19

조영준 기자

 메인 프리뷰 - 박찬호, 너무나 먼 선발의 꿈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4일에 벌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35, LA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비록 지난 27일에 벌어졌던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눈부신 역투를 펼쳤지만 어디까지나 박찬호의 보직은 '중간계투'이며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때에 등판하는 '임시 선발' 보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박찬호는 지금까지 총 세 번에 걸쳐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5월 17일에 벌어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맞고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 등판은 6월 21일에 벌어졌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였죠.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5이닝을 채우면서 단 1실점만을 내주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선발 등판은 27일에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6이닝 동안 무실점에 단 4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이 경기의 수훈선수로까지 뽑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호는 2.5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간계투보다 선발로 나온 경기의 방어율이 훨씬 좋았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나오는 선발투수에 익숙해져 있던 박찬호는 부상을 떨쳐내고 자신의 구위를 되찾자 본격적인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서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조토레 감독에게 어필했습니다.

그러나 팀이 원하는 것과 박찬호를 응원하는 팬들이 기대했던 것은 현격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팀의 상황에 따라 보직을 수시로 오가며 던지는 국내리그의 투수들과는 달리 메이저리그는 풍부한 선수 진들을 활용한 철저한 분업화가 투수운영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스프링캠프 때 잘 던진 선수들이 리그가 끝날 때까지 선발투수로 뛰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팀의 사정에 의해서 선발투수로 뛰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업화의 틀은 메이저리그가 한국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연봉이 많은 선수를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은 빅리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점입니다.

선수들의 이름값과 고액의 연봉은 구단이 그 선수에게 요구하는 투자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부진할 때에도 '한동안 지속적'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보다 구위가 떨어졌지만 연봉의 액수로 인해 선발진에 오른 에스테반 로아이자도 구단이 투자한 만큼 대가를 치러야할 명분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출발할 때, 올 시즌은 패전처리 투수나 혹은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졌을 때 투입되는 롱 릴리프의 직책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박찬호는 다저스와 정식적인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LA에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로아이자 같은 경우는 상당한 액수를 투자하며 선발투수로 많은 승수를 채워주길 기대했지만 로아이자에 비해 박찬호는 그런 기대치를 걸고 계약을 맺지는 않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박찬호를 데려왔지만 이 선수가 느닷없이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호를 전면에 내세우자니 다저스가 시즌 초에 야심만만하게 선발투수로 쓰려고 영입한 구로다 히로키와 다저스 선발진을 새롭게 이끌고 나가는 채드 빌링슬리가 아깝기만 합니다.

그리고 비록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었던 에이스인 브래드 페니는 팀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는 에이스입니다. 다른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줘도 다저스가 굳게 믿는 투수는 여전히 페니이며 다저스가 데릭 로와 함께 이번 시즌 내내 붙박이 선발투수로 뛰어주길 기대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저스 선발진을 생각한다면 박찬호가 선발투수로 뛸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2일과 3일 중, 한 번 정도는 중간계투로 등판할 걸로 예상이 점쳐지는 박찬호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마운드에 올라섰을 때, 잘 던지는 일 외엔 다른 것은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애초에 마이너리그 계약이란 불리한 조건으로 다저스를 찾은 박찬호는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자신의 입장을 스스럼없이 구단 측에 주장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의 말대로 박찬호는 이제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입지가 넓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박찬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자신의 등판기회가 왔을 때 좋은 투구로 팬들에게 화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저스 역시 필요한 것은 비록 연봉의 액수와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합리적인 처사일 것입니다. 지금 박찬호의 구위는 당연히 선발투수로 뛰어야 할 모든 여건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불펜으로 강등된 박찬호는 이번 휴스턴과의 연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할 가능성이 큽니다. 비록 선발로 나오지는 못하게 됐지만 불펜에서도 좋은 투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꾸준하게 두드리면 안 열리는 문이 없듯이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재기하고자 하는 박찬호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1. 다시 만난 수원과 서울, 빅버드에서 한판 대결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가 오늘 저녁에 펼쳐집니다. 수원과 서울간의 라이벌전은 올해 들어서 세 번째입니다. 그리고 이 두 팀이 경기를 펼칠 무대는 ‘빅 버드’인 수원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작년부터 벌어진 양 팀간의 전적을 살펴보면 5승 1패로 수원이 일방적으로 앞서있습니다. 서울이 수원을 이긴 것은 지난해 3월 21일에 벌어진 경기였습니다. 그 이후로 벌어진 경기에서는 모두 수원이 이겼으니 서울의 귀네슈감독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서울이 수원을 잡기에 가장 근접한 경기가 오늘 경기입니다. 수원은 현재 주전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입니다. 수원 수비의 핵심인 크로아티아 출신의 용병 마토를 비롯해서 송종국, 하태균, 양상민, 곽희주 등 수비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은 김대의와 이정수 등의 수비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무엇보다 에두와 신영록을 내세운 공격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수원의 주전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허점을 노리려면 무엇보다 서울의 공격수인 박주영과 데얀, 그리고 김은중 등의 공격진들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려주어야 합니다. 월드컵예선전부터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원성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자신의 활약여부에 따라서 이번 수원전이 명예회복의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수원의 약점인 수비라인은 주전수비수들이 대거 이탈해 있는 상태지만 나머지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큰 차이점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홈구장인 ‘빅 버드’에서 벌어지는 경기인 만큼 연승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충만해 있습니다.

반면 서울은 6월 29일에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과연 전력열세의 객관적인 평가를 뒤집고 ‘빅 버드’에서 서울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서울의 팬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 파란의 연속, 2008 윔블던 여자 테니스

2008 윔블던 여자 테니스는 세계 랭커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는 파란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고배를 마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턱시도에 짧은 반바지 패션쇼’를 일으킨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2위)였습니다. 테니스 패션의 아이콘 이기도한 샤라포바는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 소매가 없는 턱시도 풍의 티셔츠에 치마가 아닌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와 ‘중성적인 웨이터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샤라포바의 패션에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2회전에서 대결한 알라 쿠드리아프체바(세계랭킹 154위)는 ‘샤라포바의 패션이 보기 싫다. 늘 패션에만 신경 쓰는 샤라포바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언이 작용을 발휘했는지 샤라포바는 세계랭킹 154위에 불과한 무명선수인 쿠드리아프체바에게 힘 한번 서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샤라포바의 패션쇼가 오래도록 펼쳐지길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은 너무나 일찍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에 희생된 이변의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인 아나 이바노비치였습니다. 이번 윔블던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이바노비치는 3라운드에서 중국의 정지예(세계랭킹 133위)에게 충격적인 0-2의 스코어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자신도 어떻게 졌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던 이바노비치는 프랑스오픈 우승 후, 테니스 이외의 다른 일에 빠지면서 정신력이 흐트러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명해지면서 얻어진 인기로 인해 이바노비치는 남성잡지와 패션잡지의 모델 일을 해왔습니다. 자신도 테니스만큼 모델일이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밝힌 이바노비치는 모델일이 결코 자신의 경기력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지난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얻은 톡톡한 유명세가 이번 윔블던에서는 조기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모델일은 충분히 겸업해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경기력에 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선수 본인이 해결할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랭킹 3위인 엘레나 안코비치도 16강전에서 탈락했으며 4위인 스베틀리나 쿠츠네초바도 16강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승승장구하는 선수는 ‘윔블던 코트의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입니다. 세계랭킹 7위인 윌리엄스는 이미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세 번(2000, 2001, 2005)이나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안착한 상태입니다.

윌리엄스는 얀코비치를 16강전에서 누른 파란의 주인공인 태국의 타나수가른를 2-0으로 누르고 윔블던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비너스 윌리엄스의 친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세계랭킹 6위)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윌리엄스 자매가 만난다고 하면 결승전에서야 만날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일어날지의 여부에 대해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여자부에 비해 남자 부는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과 로저 페데러(세계랭킹 2위)가 모두 8강에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여자부 4강전과 남자 부 8강전은 오늘과 내일에 걸쳐 펼쳐질 예정입니다.


 
삼성하우젠컵 2008 프로축구

 19:30 장소 : 울산 문수 울산 VS 전북
 19:30 장소 : 대구 스타디움 대구 VS 광주 
 19:30 장소 : 대전 월드컵 대전 VS 성남 
 19:30 장소 : 창원 종합 경남 VS 인천 
 19:30 장소 : 수원 월드컵 수원 VS 서울 
 20:00 장소 : 부산 월드컵 부산 VS 제주

 2008 프로야구 7월 2일 경기

 18:30 장소 : 광주구장 (황두성) 우리 VS KIA (윤석민)
 18:30 장소 : 대구구장 (송승준) 롯데 VS 삼성 (오버뮬러) 
 18:30 장소 : 대전구장 (김명제) 두산 VS 한화 (최영필)  
 18:30 장소 : 잠실구장 (레이) SK VS LG (봉중근)

 2008 MLB 7월 2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보스턴 vs 탬파베이 
 토론토 vs 시애틀
 클리블랜드 vs 시카고W  
 디트로이트 vs 미네소타     
 캔자스시티 vs 볼티모어  
 텍사스 vs 뉴욕Y
 오클랜드 vs LA에인절스      

 NL(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vs 애틀랜타 
 피츠버그 vs 신시내티
 샌디에고 vs 콜로라도 
 LA다저스 vs 휴스턴 
 시카고C vs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vs 애리조나   
 워싱턴 vs 플로리다 
 뉴욕M vs 세인트루이스

 WKBL 2008 퓨처스리그

 15:30 장소 : 구좌체육관 신한은행 VS 신세계
 16:30 장소 : 조천체육관 금호생명 VS 우리은행
 17:30 장소 : 구좌체육관 삼성생명 VS KB국민은행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14:00 온게임넷 VS 위메이드
 14:00 CJ VS 한빛

 NPB(일본프로야구)

 18:00 요미우리 VS 야쿠르트(임창용)

 사이클 6월 21일-7월 4일 투르 드 코리아-재팬  
 테니스 6월 23일-7월 6일 윔블던 챔피언십대회

 
[사진 = 박찬호 (C) losangeles.dodgers.mlb.com, 수원 블루윙스 (C) 강창우 기자, 비너스 윌리엄스 (C) 전현진 기자, DDGT, 레이싱 모델 우희영 (C) 김유석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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