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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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이정재X여진구, 과거로 담아낸 현재의 초상 (종합)

기사입력 2017.04.25 12:06 / 기사수정 2017.04.25 12:0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리더십 부재의 시대를 담은 사극이 묘하게 낯설지가 않다. 

2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정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칠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담는다. 이정재와 여진구, 김무열을 필두로 이솜, 배수빈, 박원상 등이 호흡을 맞췄다. 

공개된 하이라이트를 통해 '대립군'은 리더의 덕목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정윤철 감독은 "2년 전 준비하게 됐던 상황으로 돌아가면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였다.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나 자신도 마음이 울적했던 시기였다"며 "그 때 이 '대립군'이라는 이야기는 임진왜란 당시에도 비슷했던 상황이 있다.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아들에게 대신 나라를 맡기는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립군과 고난을 겪으며 새로운 리더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백성들의 힘으로 좋지 않은 리더를 폐하고 새로운 리더를 뽑는 이 시점이 되어서 이 영화의 뜻하는 바가 잘 전달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백성들이 결국 왕을 만드는 것이라는 백성들의 이야기도 한다. 한국 상황에서 많은 공감대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윤철 감독은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목숨받쳐 찍었다. 평생 이렇게 힘든 영화는 처음이라고 했듯이 노고가 담겨있다. 관객의 몫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리더십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십세기폭스가 영화를 찍은 진정한 한미동맹 작품이다. 이 영화로 하나된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진구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스스로 불안에 가득차있는 소년의 모습이 끌렸었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이 담겨져있는 것 같기도 했다. 촬영을 실제로 이어가면서 성장하는 광해를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학생 시절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그는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에 임했다. 

'관상'에서 수양대군으로 나섰던 이정재는 "'관상'에서의 수양대군과 많이 달라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사극이라는 장르와 외모적인 면에서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는, 상대방을 리드해나간다는 점 제압해야한다는 점은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목소리 톤이나 여러가지 것 중 몇 가지는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고민도 있었다. 최대한 '관상'과는 달라 보이기 위해 말투 등을 바꿔야 했다. 감독님과 그런 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광해라는 인물은 이병헌이 선보인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강렬하게 각인되어있는 상황. 여진구는 "두려워하고 떨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잘 잡고 가자는 이야기를 나눴었다"며 "여타 다른 왕이나 왕세자의 모습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이려 했다. 리허설 하면서도 그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이정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영화에서 처음의 감정과 뒤의 감정이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 초반 설정의 신을 찍을 때는 정말 무서웠다"며 "무서운 칼 찬 아저씨가 와서 정말 무서웠었는데 뒤로 가면서 토우를 통해 광해가 깨닫고 성장해나가면서 정말 든든한 친형같은 느낌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정재는 연기를 봐주면서 포인트를 새로운 감정으로도 해보는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정재 또한 "여러번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다. 굉장히 다른 형식으로 대본을 해석해보기도 했다. 그를 토대로 리허설을 했다"며 다양한 톤으로 연기를 준비했었다고 거들었다. 그는 "여진구가 생각보다 술을 잘 마시더라"고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김무열과 이솜, 배수빈, 박원상도 서로 다른 매력으로 영화를 이끈다. 박원상은 '기승전배수빈'을 언급하며 대립군과 분조로 맞대결하는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CG가 아닌 DMZ 인근 산을 찾는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생한 이들은 '대립군'으로 각자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전망. 

한편 '대립군'은 오는 5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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