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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와 격려' SK, 승리 뒤편의 이야기들

기사입력 2017.04.23 12:4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수들의 작은 시도들도 세심하게 챙기며 격려했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SK는 전날 두산을 8-4로 꺾으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는 했지만 그리 쉽게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앞서있던 SK는 5회초 선발투수 박종훈이 2점을 더 실점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선두 이재원의 중전안타 이후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승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주자 1·2루. 그리고 정진기의 중견수 뜬공으로 2루에 있던 이재원이 3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김성현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이 때 뜬공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정진기에게 트레이 힐만 감독이 무언가를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 상황에 대해 힐만 감독은 "사실 정진기에게 초구 기습번트 사인을 냈다. 야수들을 당황시킬 목적이었다"면서 "비록 실패했지만 좋은 시도를 했고, 깊은 타구로 진루를 만들었기 때문에 잘 수행했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마무리 서진용이 8-4로 앞서있는 9회말 등판했다. 4점 차이기 때문에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힐만 감독은 "8회초까지 3점 차였기 때문에 먼저 몸을 풀고 있었다. 불펜에서 몸을 푼 순간 이미 등판 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히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힐만 감독은 "정진기나 한동민, 김동엽, 박승욱 등 젊은 선수들이 생소한 포지션에서도 잘 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성장통이 필요한 법이다. 계속해서 믿어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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