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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 FINAL] 세냐 vs 프링스 -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기사입력 2008.06.28 13:21 / 기사수정 2008.06.28 13:21

이현석 기자

- 엑스포츠뉴스 유로 2008 FINAL 특집 : 팀의 허리는 내가 책임진다!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축구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 때문에 주로 공격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허리. 특히 상대팀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고, 후방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이끄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유로 2008 결승무대까지 오른 독일과 스페인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지면에서는 두 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들의 활약상을 되짚어 봤다. 



스페인의 사령탑 아라고네스는 지난 2004년 레예스에게 "그 검둥이 자식(앙리)보다 네가 낫다"는 말을 하는 등 인종차별 주의자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아라고네스 감독은 세냐(▲ 사진 왼쪽)를 스페인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했다. 세냐를 탈락시키기엔 그의 실력이 매우 출중했기 때문이다.

세냐는 넓은 활동 반경을 바탕으로 하는 투지 넘지는 플레이를 무기로 삼고 있다. 이번 유로 2008 4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러시아의 아르샤빈을 꽁꽁 묶으면서 그의 장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한, 세냐는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정확한 킥력과 '스페인 축구의 세밀함'을 소유하고 있다. 세냐는 총 292개의 패스 중 90%의 성공률을 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흔히 '독일의 미드필더'에 대해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미하엘 발락의 활약에 대해서만 주로 언급한다. 하지만, 발락의 활약은 발락의 뒤편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프링스(▲ 사진 오른쪽)사진 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프링스 또한 앞서 말한 세냐처럼 높은 수준의 패스력를 가지고 있다. 특히, 후방에서 전방으로 넣어주는 패스는 무려 93%의 성공률을 자랑할 만큼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다. 프링스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과, 유로 2008 B조예선 오스트리아 전에서 갈비뼈가 골절 당하는 부상을 당했다.

대다수의 선수는 부상을 당하면 플레이가 위축된다. 하지만, 프링스는 자신이 부상당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독일의 파워'를 앞세운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흥미롭게도 세냐와 프링스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정교함을 앞세운 세냐와 파워를 앞세운 프링스의 대결. 비슷하지만 다른 두 선수의 대결이 결승전의 흥미를 더해줄 수 있지 않을까?

[사진(C)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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