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2002년 축구 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주역' 안정환
대표팀 하면 안정환이 떠오를 정도였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는 축구팬들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나 그가 부진을 떨치고 다시 돌아왔다.
유럽무대에서 부진을 겪고 2007시즌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한 안정환. 그러나 수원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계속 되는 부진에 대표팀과도 더욱 멀어져 있었다. 이에 이적을 결심한 안정환은 2008년 친정팀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재기를 목표로 입단한 친정팀 부산. 부산에서의 안정환은 확실히 달랐다. 득점 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환은 부산 공격을 자신의 발에서 시작했고 상대팀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소속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안정환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따기는 쉽지 않았다. 교체 출전 또는 벤치를 지켰던 안정환은 마침내 북한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북한전에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공격을 책임진 안정환,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안정환은 경기 내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이끌었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북한 수비진을 긴장케 했다.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을 때에는 그의 감각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또한, 몸을 사리지 않고 동료에 볼을 전달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안정환.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 중심은 안정환이었다.
후반 59분 박주영과 교체된 안정환. 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그에게 팬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오늘의 모습보다 내일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안정환.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