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덕화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해 사랑꾼과 덕블리의 색다른 매력으로 재미를 줬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배우 이덕화와 박상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덕화는 첫 등장부터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부탁~해요'를 조금 변형해 "오우~ 반가~워요"라고 인사를 건네면서 웃음을 줬다. 이어 이덕화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한 쿠션이 있는 큰 의자가 들어오자 앉아보더니 "편안하구나~"라며 왕의 포스를 뿜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주가 시청자분들을 향해 인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게스트 사상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90도 인사를 하는 정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덕화를 향해 "이렇게 인사를 하신 분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하자 "예의를 갖춰야죠"라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하더니 이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단숨에 '덕블리'로 등극했다.
이어 이덕화는 아내를 향한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덕화는 아직도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른다고. 집에서만 그렇게 칭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른다고 평소 모습을 재연하기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집안일을 아내가 모두 전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 늘 집에 있어서 집안일을 다 하는데, 미안할 때가 많다"고 말하면서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또한 이날 이덕화는 MC 김성주와 안정화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덕화는 김성주에게 "남들이 욕을 할지는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MC는 김성주다. 적정 수준을 유지할 줄 안다"고 칭찬했고, 옆에 있던 안정환을 향해서도 "우리의 진짜 영웅이다. 2002년에 이탈리아 전에서 헤딩골로 우승을 이끌지 않았느냐"며 안정환도 챙겼다.
그리고 자신의 냉장고에서 나온 음식들로 현란하게 요리를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음식의 신'들이구만. 셰프들도 정말 똑똑해야하는 것 같다"고 연신 감탄하며 그들의 사기를 북돋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이덕화는 권위를 내세우는 모습보다는 적당한 농담과 적당한 장난 등으로 MC와 셰프들을 쥐락펴락하면서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러블리한 이덕화 '덕블리'의 모습과, 아내를 향한 달달한 사랑꾼 면모 등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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