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초점] '우결' 시즌 종영, 국화도 커플 못 보나요?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 종영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건 바로 '국화도 커플' 최민용, 장도연이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4'는 오는 5월 6일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영한다고 17일 밝혔다. MBC 예능본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송해 온 프로그램인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시즌4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갑작스러운 종영도 아쉽지만, 더 아쉬운 건 가상 결혼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별하게 된 '국화도 커플' 배우 최민용, 코미디언 장도연이다.

최민용, 장도연은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허를 찌르는 신선한 조합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고 화제성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특이하게 서울이 아닌 국화도라는 작은 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그저 웃길 거라는 편견을 깨고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독특한 케미는 시청자에게 설렘을 줬다. 최민용, 장도연이 투입되며 '우결'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도 잠시 사라졌다.

하지만, 국화도 커플의 성공과는 별개로 프로그램은 시청률 하락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1일 최고 5.1%까지 상승하긴 했지만, 3~4%를 맴도는 부진을 겪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결국 폐지는 면했지만, 변화와 재정비를 약속하며 시즌 종영을 받아들여야 했다.

국화도 커플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방송은 오는 5월 6일이다. 약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떤 커플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민용, 장도연이 부부로서 함께하는 걸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보여줄 활약을 기대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