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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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족구] 중국축구의 10대 블랙코미디

기사입력 2008.06.21 13:55 / 기사수정 2008.06.21 13:55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중국에서는 자국축구의 후진성에 대한 네티즌들의 자조섞인 유머가 널리 퍼져있다. 매번 자국의 경기가 끝나면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어쩌면 기발하기까지 한 유머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QQ닷컴'에서 최근 '중국축구의 10대 블랙코미디'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는데 이는 사실 기사라기보다는 중국의 인터넷에서 떠도는 유명한 자조적인 글들을 모아서 전한 것이다. 그 중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기사에서 2위로 꼽은 것은 다음과 같다.

※ 축구의 괘종시계

한·중·일 삼국의 축구감독이 옥황상제(하느님)의 축구박물관을 참관하게 되었다. 세 명은 그 안에 가득 찬 2백 여 개의 괘종시계를 보았는데 어떤 것은 느리고 어떤 것은 빨랐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옥황상제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시계들은 각국의 축구팀을 의미하는데 한 번 패배할 때마다 시계는 한 바퀴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중·일의 감독들은 자국의 시계를 찾아보았다.

한참 후에 일본감독은 중간 속도로 회전하는 시계들 중에서 일본의 시계를 찾은 후 아주 기분이 상했다. 한국감독은 한국의 시계는 일본의 것보다 좀 더 느리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고속으로 회전하는 시계들 중에서 한국의 시계를 찾고는 매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중국감독은 한일 양국의 시계가 이처럼 빨리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내심 기뻐하면서 자신이 가장 체면이 설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중국의 시계는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옥황상제의 보좌관은 대답은 이러했다.

- 요 며칠 날씨가 너무 더워 옥황상제께서 중국 시계를 선풍기로 사용하려고 가져가셨습니다(중국시계는 바람이 날 정도로 너무 빨리 돌아서).

다음으로, 기사에서는 3위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3위로 꼽은 내용은 한국의 인터넷에서도 아주 유명한 것이기도 하다.

※ 옥황상제의 눈물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이 세 명이 옥황상제(하느님)를 만났다. 한국인이 옥황상제에게 물었다.
 - 한국은 언제쯤 월드컵축구에서 우승을 할까요?
옥황상제가 대답했다.
 - 50년은 있어야 하느니라.
그러자 한국인은 울면서 말했다.
 - 흑흑……내가 죽기 전에는 못 보겠구나.

일본인도 같은 질문을 하자 옥황상제가 대답했다.
 - 100년은 있어야 하느니라.
그러자 일본인도 울면서 말했다.
 - 흑흑…내세에도 못 보겠구나.

중국인 역시 같은 질문을 하자 이번에는 오히려 옥황상제가 울면서 말했다.
 - 흑흑……나도 볼 수가 없겠구나.

이어서 5위로 꼽은 내용에서 역시 한국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 중국에서의 축구뉴스란?

한중 전에서 한국이 이기고 중국이 한 골도 못 넣으면? => 뉴스가 아니다.
한국이 이기고 중국이 한 골을 넣으면? => 작은 뉴스거리이다.
한국과 중국이 비기면? => 뉴스이다.
중국이 이기면? => 대형뉴스이다.
중국이 이기고 주전 스트라이커도 득점을 했다면? => 거짓뉴스이다.

다음은 한국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8위로 꼽은 재미있는 내용이다.

※ 변장술

월드컵에서 참패하고 돌아온 중국팀, 그로 인해 축구도박에서 큰돈을 손해 보고만 한 폭력조직에서 중국 선수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소식을 듣고는 겁쟁이 순지하이는 자신을 금발미녀로 변장하고 한 술집에 들어갔다.

그때 순지하이는 길가의 한 거지노파를 보고는 그에게 인민폐 100위안을 주면서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거지노파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말했다. "순지하이"

매우 놀란 순지하이는 이번에는 검은 머리의 아줌마로 자신을 변장하고 또 다시 그 거지노파에게 100위안을 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거지노파는 여전히 단번에 이렇게 대답했다. "순지하이"

순지하이는 정말로 두려워서 1,000위안을 주면서 그 거지노파에게 어떻게 자신을 알아보았냐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거지노파는 마지못해 고개를 들고 돈을 받아들면서 말했다.

"쉿! 목소리를 낮춰, 나는 하오하이동이야."

기사에서는 이 밖에도 중국은 아시아에서는 월드컵에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은 남극대륙으로 편입하여 월드컵에 나간다, 중국선수들을 광고모델로 '아무리 쏘아도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콘돔광고를 찍는다 등의 자조적인 유머들을 꼽았다.

[사진=중국축구 10대 블랙코메디 (C) 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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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 홍준명의 소림족구. 중국을 알자! 공한증의 나라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포착한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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