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9 15:01 / 기사수정 2008.06.19 15:01
3경기 9득점 '무자비한 화력'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체적인 팀 성향이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0-0게임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실제로 '유로 2008' 예선전 12경기에서도 0-0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간혹 이런 성향 탓에 역습에 능한 상대에게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네덜란드 축구의 매력은 분명히 상대 골문에 볼을 차 넣고 말겠다는 공격본능에 있습니다.
이번 '유로 2008' 본선에서도 네덜란드는 단 3경기 만에 9골을 터트렸습니다. 실로 경기당 3골이라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9골 기록은 본선 참가국 16개 팀을 통틀어 현재 최다득점 기록입니다. 이러한 팀을 마다할 축구팬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항상 역동적이고 빠른 그들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항상 눈이 공을 쉴새없이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경기속도가 빠르고 선수들의 주력과 스피드 또한 정상급입니다. 거기에 항상 역동적인 전술전개로서 측면과 중앙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은 공격을 펼치는 것 또한 매력적입니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발 빠른 선수들과 그들의 발 앞에 떨어지는 송곳 같은 킬 패스, 그리고 이어지는 박력 넘치는 슈팅. 이러한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어느 축구팬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편중되지 않은 공격력, 다득점의 원칙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킬러'하면 누구나 반 니스텔루이를 꼽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반 니스텔루이는 단 1골만을 기록 중입니다. 네덜란드는 반 니스텔루이에게 의존치 않고도 8골을 더 뽑아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동료 웨슬리 스나이더와 아르연 로번, 아스널 소속의 로빈 반 페르시, 아약스의 신성 얀 훈텔라르, 리버풀 소속의 디르크 카윗, 그리고 수비수 반 브롱크호스트 까지. 네덜란드의 다득점은 특출난 한 명의 골잡이에 의존하지 않고 전체적인 선수들 간의 조화가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은 한두 명의 선수가 평소보다 부진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이를 충분히 보완해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상대팀 입장에서는 특정 선수만 틀어막는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겠습니까?
강력한 오렌지 군단, 20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국제대회 결선 토너먼트에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조별경기와 달리 단판 승부의 특성과 여러 가지 불운들이 겹쳐서 항상 네덜란드를 멈추어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네덜란드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 중인 축구를 하는 팀 중 하나인 네덜란드. 그들이 20년간 무관의 한을 달래고 유럽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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