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8 18:06 / 기사수정 2008.06.18 18:06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양보는 없다'
19일 3시 45분 (이하 한국시간) D조의 2위인 스웨덴과, 3위인 러시아가 D조의 한 장남은 8강행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스웨덴과 벼랑 끝에서 만난 러시아에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구소련 해체 이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과거사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히딩크 매직의 선봉장 안드레이 아르샤빈
러시아는 스페인, 그리스와의 앞선 2경기에서 결장한 아르샤빈이 돌아온다. 아르샤빈은 지난 안도라와의 유로 2008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스페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소속팀 제니트의 러시아 리그 우승과 UEFA컵 우승을 이끈 인물. 러시아는 그동안 아르샤빈이 결장함에 따라 러시아 특유의 빠른 역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아르샤빈이 돌아오게 되면서 러시아는 한층 두터운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르샤빈이 돌아오게 됨으로써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다. 제니트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의 가장 큰 약점은 아르샤빈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점이다"라고 말할 만큼 그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자칫 아르샤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러시아가 자랑하는 조직력이 무너져 버릴 수 있다.
'러시아 전력의 반'인 아르샤빈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간다.
즐라탄, 최고 연봉자의 면모 보여주나?
러시아에 아르샤빈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07/08시즌 소속팀 인테르에서 27경기에 16득점을 올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에서 '펄펄'날던 이브라히모비치도 '부진'은 있었다. 바로 스웨덴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선 A매치 1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것이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리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연속골을 기록하였다. 이브라히모비치의 2경기 연속골은 A매치 13경기 무득점의 '늪'에서 벗어난 후 기록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지난 6월 소속팀 인테르와 계약을 경신하면서 세계 최고 연봉자가 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과연 연봉만큼이나 최고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러시아와 스웨덴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노련미'의 스웨덴 VS '패기'의 러시아
공교롭게도 이번 유로 2008 참가국 중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린 팀과 가장 많은 팀이 맞붙는다.
러시아는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포진하였기 때문에 팀을 이끌어 줄 선수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러시아의 평균 나이는 26.13세로 이번 유로 2008에 참가한 16개 팀 중 평균나이가 가장 어리다. 러시아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자칫 한 번의 위기에 팀이 와르르 무너져 버릴 수 있는 부담감이 있다. 물론 그만큼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상대팀의 입장에선 걷잡을 수 없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스웨덴은 평균나이 28.7세로 유로 2008 참가국 중 평균 나이가 가장 높다. 평균 연령이 높은 스웨덴은 노장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주축 선수들의 대부분이 30살을 웃돌기 때문에 경기 중 급격한 체력 저하가 올 수 있다.
하지만, 경험 많은 노장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또한, 노련미를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경기 조율에 있어서도 장점을 갖는다.
'양날의 칼'을 지닌 두 팀의 대결, 과연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에서 어떤 팀이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8강 티켓이 걸린 이 시점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스웨덴을 만난 러시아. 러시아에겐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 이라던 히딩크의 '히딩크 매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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