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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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유선 "3살 딸, 연예계에 관심 안 가졌으면"

기사입력 2017.04.15 02:4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유선이 달라졌다.

지적인 외모, 우아한 분위기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몇년 사이 유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달라졌다.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차갑고 냉정한 여인에서 좀 더 친근한 동네 언니같은 분위기를 갖게 됐다.

이는 유선이 출산 후 이전까지와 달리 친근한 역할들을 맡은 까닭도 있지만, 예능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큰 원인이 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 배우 유선의 입대 생활은, '유선이 이런 사람이었어?'같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예능의 나가면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그러면 내가 맡는 캐릭터와 괴리감이 생길까봐 예능을 자제하려고 했었다. '진짜 사나이'는 이제 좀 보여줘도 되겠다는 마음에 각오를 하고 나갔다. 나에 대해 특정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당황 하시더라. 냉정하고 차가운 줄 알다가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정감도 많이 얻었다."

또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사랑스러운 딸을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랩이 가득 한 빅뱅의 '베베(BAE BAE)'를 완창하는 모습도 보였다. 넘치는 딸 사랑과 함께 반전의 랩 실력을 보여준 그 무대는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4년 득녀한 유선은 직업이 배우일 뿐인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다른 엄마들이 그렇듯 일과 육아 사이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힘든 와중에도 배우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옛날처럼 모니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그 시간에 애가 안 잔다. 육아도 하고, 드라마를 봐야한다. 그런데 애가 아직 드라마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갑순이'만 틀면 '뽀로로' 틀어달라고 그런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엄마 오늘 '갑돌이 갑순이 하는 날이에요?'하면서 같이 보게 되더라."

그러면서 유선은 딸과 남편 자랑을 늘어놓았다. "얘가 재미있게 본 날이면 다음날 시청률이 잘 나오더라. 또 '우리 갑순이'에서 나와 호흡을 맞춘 최대철을 보며 '아빠다'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귀엽다. 남편이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많이 도와준다. 드라마를 볼 때 애를 돌보면서도 드라마도 잊지 않고 몰입해서 보며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해준다."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그녀만의 노하우는 바로 배우 유선과 엄마, 아내 유선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 집에만 들어가면 유선은 엄마와 아내로 최선을 다한다고. 또 시간이 나는 주말에는 아기와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어디든 놀러나간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대본을 들고 가 집에서도 이를 외워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사를 아이 있는 데서 외운다. 그래서 우리 집을 보면 나는 식탁에서 혼자 대본을 외우고, 아빠는 거실에서 딸과 놀아주는 그런 모습이 대부분이다. 아이가 처음에는 엄마랑도 같이 놀려고 하다가 '엄마 이거 해야돼, 이거 안해가면 회사가서 혼 나'라고 이야기하니 그 뒤부터는 이해해준다.'

또 아이는 배우인 엄마의 끼를 닮아서인지 역할 놀이를 좋아한다고. "동화를 읽으면 항상 한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 시킨다. 그러면 우리 부부도 그 동화 속에 나오는 다른 인물로 변신을 한다."

그런 아이가 훗날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사실 나는 내 딸이 배우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 이쪽으로 관심을 안 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불구하고 본인이 정말 하고 싶다고 하면 말릴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우리 갑순이' 이전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한 유선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워킹맘 대열에 올랐다. 아직까지 일에도 육아에도 욕심이 가득하다. 유선은 "다음에는 지금까지 하지 못한 러블리한 캐릭터를 맡아 돌아오겠
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엄마와 아내, 그리고 래퍼와 군인의 이미지를 더붙이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온 유선. 그의 배우 인생 연기 2막을 응원하는 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모션미디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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