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7 09:43 / 기사수정 2008.06.17 09:43
2008 하우젠컵 B조 2R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대구 FC
2003년 K-리그 창단팀 동기인 광주와 대구는 만날 때마다 화끈한 경기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5월 5일 경기에서도 3-2 펠레 스코어의 화끈한 승부가 났었고, 작년 2경기도 2번의 2-1 역전승으로 1승 1패씩을 주고받았던 양팀이다.
양팀 공히 컵대회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발판삼아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 경기는 18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역대전적 열세인 광주
2003년 K-리그 창단 동기로 6시즌째 돌입한 두 팀의 성적은 대구의 압도적인 우세이다. 16번 격돌해서 광주는 2승 4무 10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매 시즌 입대선수와 전역선수들이 많기에 손발이 맞아들어가려면 선수층이 크게 바뀌는 광주팀의 딜레마이다. 그렇다 해도 입단 동기에게 성적이 밀리는 것은 광주로서도 썩 기분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 김명중 VS 장남석, 상대팀에 강한 선수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펼친 광주의 김영중과 대구의 장남석의 공격수 맞대결은 이번 대결의 핵심포인트다.
5월 5일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2골을 몰아친 광주의 김명중과 1골 1도움을 올리며 장군 멍군의 활약을 펼쳤다. 광주는 김명중의 활약 속에서도 1골을 더 내주며 대구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서 이번 대결이 광주에, 특히 김명중에게는 복수전이나 다름없다. 포항시절 32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던 김명중의 재능은 광주에 입단하며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골 1도움을 몰아치며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치고 있는 김명중이다.
장남석또한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며 득점순위 3위. 토종부분 1위를 올리는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컵대회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상대팀에게 골 맛을 보았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 양팀의 핵심선수 귀국
컵대회 4경기 2실점의 든든한 방패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광주의 골키퍼 김용대. 대구의 공격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던 대구의 이근호. 양팀의 믿을만한 한방을 가진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귀국했다.
컨디션과 시차 적응, 그리고 오는 일요일에 있을 월드컵예선 남-북전이 있기에 이번 경기의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컵대회에서 방패는 강하나 창이 약한 광주. 매 경기 1득점씩 올리지만 넣는 만큼 먹히는 약한 방패를 가진 대구. 비록 한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핵심선수와 대조되는 팀 컬러를 대비해 볼 때. 두 선수의 결장에 따라서 무딘 창과 무딘 방패의 대결로도 볼 수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 B조 판세를 바꾸기 위해
양팀 모두 B조 컵대회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이 경기 포함 6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컵대회 6R에서 광주는 울산을 상대하고 대구는 성남을 상대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상승세 분위기로 다음 라운드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B조 판세를 흔들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패배하는 팀은 사실상 2장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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