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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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김창완 "'아침창' 17년, 세월이 가르쳐주는 것들이 있죠"

기사입력 2017.04.12 11:01 / 기사수정 2017.04.12 11:0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매일 아침 9시만 되면 친숙한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듣다보면 어느새 빠져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특별할 것은 없지만 사람의 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김창완의 목소리다.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 연출 오지영)가 어느덧 청취자들과 만난지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두 번은 변할 시간과 맞먹는 오랜 세월동안 김창완은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9시만 되면 어김없이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 프로그램의 주인으로서 17년이라는 시간을 이끌어왔을 때 스스로가 대견할만도 하지만 김창완은 오로지 청취자들 덕으로 돌렸다. 

"'아침창'이 17년동안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제작진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도 '아침창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들이 '아침창'이 오래오래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게 아닌가 싶어요. 17년을 '아침창'의 DJ로 임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아도 변한게 많죠. 예전에는 내 입에서 나오면 그게 다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보통 일은 아니었구나 싶죠."

"라디오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모르겠다는 느낌이예요. 그런 호기심이 저를 더 자극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가끔씩 옛날에 진행했던 파일들을 들어볼 기회가 있을 때가 있어요. 10여년 전에 '내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웃고 저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죠. 그 때도 저 나름대로는 라디오에 대한 의견도 있고 DJ관도 가지고 진행을 했겠지만, 그 당시의 치기어린 모습 같은 것들이 이제서는 보여요. 세월이 가르쳐주는 것들이 있죠."



17년동안 꾸준히 청취율을 유지하면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는데는 '아침창'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아침창'의 PD는 '아침창'만의 매력에 대해 "김창완 씨만의 편안한 목소리와 친근한 웃음"을 꼽았다. 그렇다면 직접 17년동안 '아침창'을 진행하고 있는 김창완이 생각하는 '아침창'의 매력을 무엇일까. 

"'무엇이 아침창스러울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것을 안다고 해서 해결책이 생기는 것 또한 아니라고 봐요. 그런 것들을 모르는 상태여도 그 시간을 얼마든지 소중하게 보낼 수 있죠. DJ의 캐릭터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라디오의 진짜 주인공들은 청취자분들이시거든요. '아침창'의 매력을 몇마디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네요."

특히 '아침창'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소위 '스타'로 불리는 게스트들의 출연이 적다. 대신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제작진의 의견이기도 했고, 문턱없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침창'에 고정으로 출연하시는 분들께 정말 고맙죠. 매주 수요일마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뮤지션들이 펼치는 라이브 공연도 감사해요. 그리고 아직 출연하지 않은 뮤지션들이 정말 많은데 언제든지 그 자리를 내줬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많은 뮤지션이 '아침창'을 찾아서 그 시간을 빛내주셨어요. 아직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뮤지션이나 세계적인 거장이나 다 똑같아요. '아침창'은 그 누구를 위한 자리가 아니예요." 

'아침창'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직장인, 학생, 주부, 워킹맘 등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음악과 사연으로 힐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라디오의 대명사로 '별밤'(별이 빛나는 밤에)을 말하는 것처럼, 인생 라디오로 '아침창'을 꼽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김창완이 생각하는 '아침창'은 무엇일까. "오늘까지 관심을 가져 주신 청취자분들의 사랑이 '아침창'의 힘이예요. 지난 17년보다는 내일 아침의 '아침창'이 가장 소중하고 최고예요. '아침창'의 슬로건이 '오늘도 추억이 됩니다'거든요. 저는 그 말이 그렇게 좋아요.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죠. 과거의 영광이 아무리 화려해도 과거는 과거일 뿐이거든요." (인터뷰②에 이어)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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