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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유로 2008) '차-포' 빠진 러시아, 무적함대의 공격을 막아라!

기사입력 2008.06.10 02:50 / 기사수정 2008.06.10 02:50

이현석 기자

 

스페인에 무력한 러시아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러시아와 스페인의 최근 맞대결은 바로 지난 유로 2004이었다.

결과는 발레론의 결승골로 스페인의 1-0 승리.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패한 러시아는 이후 1승 1패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스페인 역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소련이 해체된 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였다. 양 팀이 맞붙은 3번의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중이다. 스페인을 만나면 작아지는 러시아다.  

조직력 VS 개인기량

러시아와 스페인의 대결은 조직력과 개인기량의 대결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러시아는 동부권 특유의 신체조건에 조직력을 중시하는 히딩크식 축구가 결합하였다. 원래 '투박하다'고 평가받던 러시아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로 인해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4명이나 배치한 스페인은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구사하지 못한다. 또한, '팀 플레이'로 득점하기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앞세운 득점이 많다.

조직력을 앞세워 강팀을 상대하는 히딩크와 자신의 스페인 특유의 공격성을 앞세운 아라고네스의 머리싸움. 조직력과 개인기량의 대결이라는 점이 더욱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한다.

엎친 데 덮친 러시아

러시아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결장을 감수해야 한다. 아르샤빈은 지난 안도라와의 유로 2008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스페인과의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었다. '러시아 공격의 절반'이라고 평가받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결장으로 인해 빠른 역습을 구사하는 러시아는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또한, 수비진에는 알렉시이 베레추즈키가 연습도중 부상을 당하여 출장이 불투명하다. 알렉시이 베레추즈키는 쌍둥이 형제 바슬리 베레추즈키,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와 함께 러시아 3백을 이끄는 선수. 알렉시이 베레추즈키가 결장하게 되면 러시아의 최대 강점이라고 불리던 베레추즈키 형제, 이그나세비치로 이어지는 3백의 막강 조직력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44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과 히딩크를 앞세워 옛 소련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러시아의 대결. 벌써 '킥 오프' 휘슬이 기다려진다.

[사진=히딩크 러시아 감독과 무코 러시아 축구협회 회장 (C)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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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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