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130 중후반을 맴도는 구속은 결국 큰 문제가 아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닉 애디튼이 제구를 앞세워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애디튼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5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자책을 기록한 애디튼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본래 롯데가 시즌 전 영입한 외국인 투수는 파커 마켈이었다. 그러나 마켈이 수면장애와 개인사로 팀과의 계약을 해지했고, 롯데는 급히 애디튼을 영입해 새로 선발진을 꾸렸다. 비자문제 해결과 연습경기 등판을 이유로 1군 데뷔가 늦었고, 결국 9일 데뷔전을 치렀다.
애당초 애디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2일 치러진 동의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이 139km, 평균 구속이 134km에 그쳤다. 그러나 롯데의 코칭스태프는 구속이 전부가 아니라며 입을 모았다. 조원우 감독은 "변화구가 좋고 타점이 높다"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그리고 롯데 벤치의 평가는 맞아떨어졌다. 애디튼은 첫 등판에서 96구를 던져 5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 140km로 공이 빠르지는 않았으나 직구 61개, 체인지업 23개, 커브와 커터 각각 6개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초반 롯데는 1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젊은 토종 선발투수인 김원중, 박세웅, 박진형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야구를 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애디튼까지 역투를 선보이며 든든한 선발진을 완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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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