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시카고 타자기'의 고경표가 강렬하고 미스터리한 첫 등장을 알렸다.
7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극 중 등장한 1930년대 경성에서의 세 주인공의 모습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경표는 목소리와 실루엣의 등장만으로 호기심을 끌어올린 상태.
'시카고 타자기'에서 고경표는 슬럼프에 빠진 한세주(유아인 분) 뒤에 숨어 소설을 대필해주는 유령 작가 유진오로 분했다.
8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2회에서는 드디어 유진오의 실루엣이 벗겨졌다.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이었다. 유진오는 천재적인 필력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는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로 극 중에서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유진오는 한세주가 '의문의 타자기'를 앞에 두고 시공간이 무너지는 순간에 등장했다. 1930년대 경성의 한 스윙재즈 바. 중절모를 쓴 모던보이 유진오의 얼굴이 드러났다. 유진오는 한세주, 전설(임수정)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어울렸다.
유진오는 한세주에게 "카르페 디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라고 말했다. 현재의 한세주한테 전하는 듯한 유진오의 말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유진오는 한세주의 집이 비어있는 사이, 다시 한번 등장했다. 어질러진 한세주의 집에 나타난 한 남자의 걸음걸이. 유진오였다. 한세주의 책상 앞에 앉아 타자기로 글을 써 내려가는 유진오는 극이 마지막으로 치닫는 순간 등장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유령작가 유진오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유령작가 유진오. 모두의 관심 속, 기대에 부응하는 등장이었다. 고경표의 무게감과 표현력이 유진오의 첫 등장을 완성시켰다.
고경표는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등 작품마다 확연히 다른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이번에도 전작과 다른 미스터리한 유령작가로의 변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 고경표가 표현해낼 유진오에 대해 많은 기대가 모인다.
'시카고 타자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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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