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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호투' 김원중, 석패 속 롯데의 위안

기사입력 2017.04.07 21:51 / 기사수정 2017.04.07 22:5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두 번째 등판은 확신을 줬다. 김원중의 호투가 롯데의 석패 속 위안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김원중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김원중의 호투로 6회말까지 앞서고 있었으나, 구원진으로 나선 윤길현과 박시영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해 4-6으로 패했다.

김원중은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 선발진의 영건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등판이었던 3월 15일 SK전에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으로 호투했고, 21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였던 만큼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지만, 박세웅과 더불어 올 시즌 롯데의 토종선발진으로 자리 잡아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원중의 호투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이어졌다. 김원중은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롯데가 NC전 연패를 끊을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김원중은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커리어 첫 승리까지 품에 안았다.

김원형 수석코치와 함께 겨우내 투구 매커니즘 변화를 꾀했다는 김원중은 "직구 로케이션이 좋아지니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개선됐다"며 업그레이드 된 투구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올해 나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생겼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원중은 7일 L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실력을 또 한번 증명했다. 5피안타를 기록했으나 실점은 쉽게 내주지 않으며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비록 구원진의 실점으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김원중의 호투만은 사직구장을 빛냈다.

박세웅과 더불어 롯데 선발진의 차세대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원중의 호투가 팀의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토종 선발의 부재로 어려운 시즌을 이끌어나갔던 롯데가 김원중의 호투로 올해 더 큰 기대를 키워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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