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10
자유주제

(6월 7일 엑츠 모닝와이드) - 허정무호의 명암이 달린 원정 승부

기사입력 2008.06.07 03:57 / 기사수정 2008.06.07 03:57

조영준 기자

 



[6월 7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1. 허정무호의 명암이 달린 원정 승부



이길 수 있었던 승부를 놓치게 되면 그 경기의 아쉬움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야했던 상암에서의 요르단 전이 어이없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중동원정길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이제 오늘 벌어질 요르단과의 리턴매치는 그들의 홈인 암만에서 벌어집니다. 홈에서 이루지 못한 승리를 머나먼 타지에서 이루어낼지에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대표팀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에 대해 많은 예상들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4백 수비라인을 고집할지, 아니면 3백으로 전환할지가 논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지난 상암에서 치러진 요르단 전 이후, 허정무 감독은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3백으로 전환했어야 했는데 내 실수였다.’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에 전술에 변화를 줄 것임을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그때서야 확인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박지성은 지난 경기보다 공격가담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 같습니다. 왼쪽 날개를 벗어나서 최전방에 위치한 박주영의 뒤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왼쪽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나서는 연습을 오늘 경기를 앞두고 실시했다고 합니다.

요르단의 밀집수비를 박지성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흔들어 놓겠다는 전략인데 공격진에서 아쉬운 것은 박주영을 빼면 믿음이 가는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골게터의 부재는 언제나 한국축구가 안고 있던 고민거리였죠. 안정환이 조커로 기용될 예정이라는데 선취 골을 획득하는 것과 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번 승부의 관건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허정무호’를 살릴 수 있는 다크호스도 나타나줘야 대표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때는 언제나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맹활약을 펼쳐줬는데 오늘 열릴 요르단 전에서도 그런 선수가 나타나주길 기대해봅니다.

  2. 손민한과 김광현, 최고 투수들의 맞대결이 사직에서 벌어진다.



현재(6월 7일)까지 2008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 간의 징검 승부가 부산사직구장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SK와 롯데의 대결은 최상의 전력을 가진 팀들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 두 팀의 에이스 투수들이 한국 최고 자리를 다투는 투수인 점도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는 롯데의 손민한은 지금까지 ‘불패’의 행진을 보여주며 7승 무패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욱 놀라운 부분은 2.03이란 자책 방어율입니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상대한 모든 팀들의 타자들은 손민한을 만나면 쩔쩔맸다는 증거가 이 기록에서 나타납니다. 손민한의 눈부신 피칭이 오늘까지도 이어질지에 모든 롯데 팬들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손민한은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제구력이 뛰어나고 완급조절까지 잘해, 좀처럼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인 것이 서실입니다. 140km초반에서 중반을 오고가는 포심과 투심 페스트 볼을 모두 구사하고 체인지업은 손민한의 구질을 완성시켜 주는 주무기입니다. 포심과 투심 패스볼을 던지다가 느닷없이 날아오는 체인지업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적절하게 섞어 던지고 있으니 타자들이 노리고 들어갈 만만한 볼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비해 김광현은 손민한과 같은 기교파가 아닌 좌완 정통파 투수입니다. 140km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는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데 150km도 가뿐하게 넘어서는 강속구들도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르고 묵직한 직구가 코너웍이 잘되는 점도 김광현의 장점입니다. 왼손투수로서 오른손 타자를 제대로 공략하려면 안쪽으로 붙이는 빠른 볼을 던지는 게 필수인데 사실 몸쪽으로 던지는 볼은 코너웍을 잡기가 힘들어서 실투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 부분도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볼을 뒤받쳐주는 체인지업의 정착도 김광현 구질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줬습니다.

손민한은 현재 33세로 좋은 구질을 유지하고 있음과 동시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영리한 투구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김광현은 88년생인 어린 선수로 약관의 20살이지만 어린 선수답지 않은 배짱 있는 투구를 펼치며 순식간에 한국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을 지닌 두 투수들의 투구를 비교하며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사직구장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겠죠. 유난히 SK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롯데가 손민한의 호투로 ‘괴물’ 김광현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3. 남녀 단식 결승전을 앞둔 프랑스 오픈



프랑스 오픈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구기 스포츠들 중 가장 힘든 스포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필자가 배구란 종목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종목인 농구선수들에 비해 배구선수들의 생명력이 왜 짧은지를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농구는 볼을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하면서 이동하는 스포츠이지만 배구는 경기 내내 볼을 선수들이 쫓아가면서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힘들다.’

일반인들이 레포츠로서 농구를 많이 하지만 배구를 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레포츠로서 배구를 일반인들에게 시켜보았지만 그만큼 따라하기 힘들다는 게 그 원인이었습니다. 우선 서브를 넣는 것부터가 어렵지만 볼을 바구니에 던져서 넣는 농구에 비해 배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볼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면서 하는 경기이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죠.

그런 의미는 테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테니스 선수들은 ‘테니스는 젊었을 때만 하는 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봐도 테니스에서 노장들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자테니스 같은 경우는 20대 중반에만 들어서도 노장이란 소리를 듣게 됩니다.

테니스는 경기가 길어지면 3시간에서 4시간까지 진행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라켓으로 볼을 때리고 상대방이 친 볼을 쫓아가며 네트에 넘겨야 하는 게 경기의 방식이니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한국시간으로 6일에 벌어진 프랑스 남자오픈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세계랭킹 3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0으로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3세트가 끝나는 시점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2시간 49분이었습니다.

물론 경기 곳곳에 자신의 벤치로 돌아가서 땀을 닦고 물을 마시는 휴식시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테니스를 보면 배구와 마찬가지로 볼을 향해 쫓아가서 네트를 넘겨야만 하는 구기 종목들이 얼마나 힘든지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하는 구기 종목으로 탁구나 배드민턴도 있지만 확실히 배구와 테니스는 상당히 힘든 구기 스포츠로 여겨집니다.

현재 세계랭킹 1위로 테니스에 있어서는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라 불렸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나달의 뒤를 이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좀 식상할 매치업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페데러와 나달의 결승전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됩니다.

남자 결승전에 앞서 오늘은 여자단식 결승전이 벌어집니다. 특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아나 이바노비치(세계랭킹 2위, 세르비아)는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로 우승여부와는 상관없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하게 됐습니다. 현역 여자테니스 최고의 선수였던 쥐스텐 에넹(전 세계랭킹 1위, 벨기에)이 은퇴함에 따라 그 자리를 대신했던 마리아 샤라포바는 끝내 이번 프랑스 오픈 16강에서 탈락한 것이 세계 톱 랭크에서 물러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바노비치의 결승 상대는 바로 샤라포바를 16강전에서 물리치고 이번대회의 ‘신데렐라’로 급부상 중인 세계랭킹 14위의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입니다. 페더러와 나달이란 두 선수들의 대립으로 양분되는 남자테니스에 비해 여자테니스는 서로가 물고 물리는 접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전

  23:30 대한민국 VS 요르단

  2008년 프로야구 6월 7일 경기

  16:30 장소 : 사직 구장 (김광현) SK VS 롯데 (손민한)
  17:00 장소 : 잠실 구장 (김광수) LG VS 두산(김선우)
  17:00 장소 : 광주 구장 (오버뮬러) 삼성 VS KIA (리마) 
  17:00 장소 : 대전 구장 (김수경) 우리 VS 한화 (최영필)

  MLB 6월 7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LA에인절스 vs 오클랜드  
  탬파베이 vs 텍사스
  볼티모어 vs 토론토
  시애틀 vs 보스턴
  캔자스시티 vs 뉴욕Y
  클리블랜드 vs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vs 시카고W

  NL(내셔널리그)

  밀워키 vs 콜로라도
  뉴욕M vs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vs 애틀랜타
  신시내티 vs 플로리다
  샌프란시스코 vs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vs 휴스턴
  시카고C vs LA다저스  
  애리조나 vs 피츠버그

  2008 올림픽남자배구최종예선전

  11:05 대한민국 VS 이란

  2008 프랑스오픈여자단식결승전

  22:00 아나 이바노세비치 VS 디나라 사피아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14:00 한빛 VS SKT

  14:00 위메이드 VS 삼성전자

  NPB(일본프로야구)

  15:00 세이부 VS 야쿠르트(임창용)


  <사진 = 레이싱모델 전예희, 페데러, 샘프라스 (C) 김유석 기자, 박주영, 페스타 온 아이스 (C) 장준영 기자, 손민한 (C) 전현진 기자, 마리아 키릴렌코 (C)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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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조영준의 엑츠 모닝와이드. '국내 최초' 데일리 스포츠 전문 프리뷰 (엑츠)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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