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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 유럽 최고의 별 '득점왕'은 누구에게로?

기사입력 2008.06.06 20:09 / 기사수정 2008.06.06 20:09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오리무중.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동료를 넘어야 하고 상대를 넘어야 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그만큼 유로 2008 득점왕 경쟁은 시작부터 뜨겁고 또 험난하다.

이미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는 유로 2008 득점왕 후보에 여러 선수가 올라와 있다. 이 중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포르투갈의 중심' 호날두와 스페인의 '꽃' 토레스와 비야, 프랑스의 앙리와 벤제마, 이탈리아의 토니 등이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로 2008 득점왕 경쟁,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득점왕 더블' 호날두, 득점포 앞세워 포르투갈 우승 이끌까?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스타 호날두. 그는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4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타이틀을 휩쓸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블' 달성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우승을 맛본 그가 이제 대표팀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로 2008 예선 1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이미 대표팀에서도 인정받은 스타다. 그의 장점은 가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한다는 것.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과 세트피스 상황이면 달려와 헤딩으로 골을 결정짓는 모습은 단연 세계 최고다.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주도함은 물론이고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 그리고 '전매특허' 무회전 슈팅'을 앞세운 그의 공격 능력은 다양하기만 하다. 측면 공격수임에 불구하고 최전방 공격수보다 월등한 활약을 펼치는 호날두. 그가 과연 유로 2008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토레스-비야, '너를 넘어야 득점왕'

토레스와 비야. 스페인 공격의 핵심이지만 득점왕을 위해서라면 서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먼저, 토레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24골을 터트리며 역대 외국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토레스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위치 선정은 그가 득점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의 눈부신 활약과는 대조적으로, 유로 2008 예선에서는 7경기 출전해 2골을 넣는데 그쳤다. 팀 공격수 비야와 역할을 분담해 출전했기 때문이다.

비야는 토레스와 다르다. 소속팀에서는 폭발적인 공격 능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서는 펄펄 날았다. 비야는 예선전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며 팀 내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상황. 공격수로서 작은 체구(175cm)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앞세워 골을 터트리는 모습은 '스페인 최고의 공격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토레스와 비야는 팀의 '공격'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맡았다. 득점왕 경쟁도 중요하지만 서로 도와 공격을 이끈다면 득점왕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이외 득점왕을 노리는 스타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스타 앙리.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언제나 득점포를 가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공격수다. 또한, 프랑스에는 '신성' 벤제마가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필드골로만 2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벤제마는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앙리 외 아넬카, 리베리 등 공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한층 더 발전된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의 토니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24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득점 기계'다.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힘은 상대 수비수를 위협하고, 정확한 위치 선정을 앞세워 공격을 침착하게 마무리한다. 유로 2008 예선전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토니. 본선 무대에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독일의 클로제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볼 컨트롤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특히 헤딩슛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클로제는 세트피스 상황 시 상대팀 어떤 수비수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골을 성공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었다. 예선에서 9경기 출전해 5골 넣은 점은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는 유로 2008. 자신과 조국의 명예를 위해  골을 노리는 공격수들의 득점왕 경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로 2008을 보는 재미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로 2008 득점왕이 유력한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c)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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