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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혜리 복권 몰래카메라, 시청자도 속인 대국민 사기극

기사입력 2017.04.07 07:3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혜리를 속이려던 몰래카메라가, 시청자를 비롯한 많은 대중까지 속였다.

6일 방송된 Mnet '신양남자쇼' 걸스데이 편에서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MC 양세형으로부터 즉석 복권을 선물로 받았고, 혜리가 2,000만 원짜리 복권에 당첨돼 환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혜리가 믿을 수 없어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복권을 건넸고, 제작진은 당첨된 게 맞다고 했다. 혜리는 스튜디오를 뛰어다니는 등 기쁨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

방송 중 복권 당첨이라는 기이한 사건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혜리 복권'이 오르내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도 이 일로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는 몰래카메라였다. 소속사는 처음엔 실제상황이라고 했지만 "다시 확인해보니 몰래카메라였다"고 번복했다. Mnet은 방송을 통해서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도 입장을 내지 않아 더욱 일이 커졌다.

제작진은 방송 당일 자정을 넘긴 7일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몰래카메라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는 사과문과 몰래카메라라는 걸 안 뒤 혜리의 반응이 담겨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분노나 허탈감까지 지울 순 없었다. 시청자들은 "복권 위조는 불법 아니냐"고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고, "몰래카메라인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고 허술한 기획을 비판했다.

또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제작진만 알고 있었고, 방송이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은 건 시청률을 위해 시청자를 볼모로 삼은 행위다. 몰래카메라인 걸 밝혔다면 더욱 건전한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신양남자쇼' 제작진의 판단에 아쉬움이 남는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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