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8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 6월 4일

기사입력 2008.06.04 07:11 / 기사수정 2008.06.04 07:11

조영준 기자

 



[6월 4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우리는 지는 해가 아니다, 노장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

 
 
  기아의 이대진과 한화의 정민철.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들이었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들은 노장투수가 되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두 선수 모두다 강속구에 적절한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팀을 이끌었던 시절이 있었죠.

  올해로 정민철은 37세, 이대진은 35세가 되었습니다. 야구가 생명력이 긴 종목으로 여겨지지만 투수들은 자기관리에 따라 선수생명이 짧은 경우도 있고 길어 질수도 있습니다. 올해 43세로 최고령 투수인 송진우가 아직까지도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0대 선수들 찾아보는 경우는 이제 낯선 일이 아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40세가 넘어서까지 선수생활을 한다는 것은 실로 존경받을만한 일입니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현재 정민철은 4승 5패에 4.74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고 이대진은 방어율 3.95로 정민철보다 나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6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다 4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두 노장투수가 선발 대결을 펼칩니다.

  노장투수와 젊은 투수의 경합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같은 노장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도 야구가 제공하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비록 전성기 시절의 구위는 떨어졌어도 위력이 덜해진 볼을 가지고 타자들을 요리해 나가는 과정엔 녹록치 않은 경험이 묻어있습니다. 볼의 위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산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투구엔 야구의 참맛을 알게 하는 또 다른 흥미가 들어있죠.

  흔히 젊은 나이에 은퇴해서 코치로 활동하거나 아니면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경우가 한국 스포츠에서는 아직도 비일비재하지만 많은 나이에도 꾸준하게 현역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갈수록 그 종목과 스포츠 전반이 질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습니다.

  최근 기아는 리마가 다시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한화는 류현진의 뒤를 확실하게 지탱해줄 선발투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노장 정민철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단 1승밖에 못 올리고 6패를 당하고 있는 이대진이라고는 하지만 투구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었습니다. 노장 투수들이 벌이는 선발 경쟁이 무엇보다 이 게임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자테니스의 흥행 아이콘 샤라포바,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탈락.

  유럽의 빅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스타들과 금세기 최고의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 그리고 NBA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와 NFL의 슈퍼스타 페이튼 매닝 등의 공통점은 광고수입료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자선수들의 상품성과 위상이 높아지면서 남자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금액을 위협하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테니스의 마리아 샤라포바입니다.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쥐스텐 에넹의 갑작스런 은퇴로 현역 랭킹 1위에 오른 샤라포바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선수입니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그녀가 경기하는 날에는 가장 많은 기자들과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녀의 기량과 컨디션은 그리 신통치 않았습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그녀는 16강전에서 같은 러시아 국적의 세계랭킹 14위인 다니라 사피아에게 1-2로 패했습니다. 그에 반해 샤라포바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겨지는 세계랭킹 2위 아나 이바노비치는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 안착했습니다.

  남자부의 경우는 ‘최고의 라이벌’인 두 선수가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클레이 코트에서만큼은 세계챔피언인 로저 페데러보다 몇 수 위라고 평가받는 라파엘 나달이 네 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이겨내면서 8강에 안착했습니다. 나달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4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페데러와 나달이 벌인 주옥같은 명승부들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클레이 코트에만 서면 마지막에 나달이 웃은 적이 많았습니다. 과연 작년 프랑스오픈에서 벌인 그 명승부가 올해에도 재현될지, 아님 다른 매치업이 이루어질지가 벌써부터 팬들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조숭재(18,마포고)가 한국주니어 선수로는 최초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2005년 호주오픈에서 김선용이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인데 기왕이면 4강에 진출했으면 하는 맘이 큽니다.

  이젠 물 건너간 올림픽 행,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벤치의 전략 싸움이나 이번 예선전을 준비한 모든 면에서 뒤진 한국남자배구팀은 끝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한국남자배구 팀의 문제에 대해 워낙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긴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 일본전의 가장 큰 패배요인은 전략싸움의 완패였습니다.

  필자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한국 팀의 주전세터인 최태웅이 가장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썼었습니다. 내심 최태웅이 선전해 주길 바라며 칭찬조로 기사를 쓰긴 했지만 최태웅의 냉철함과 경기운영이 과연 국내무대가 아닌 국제무대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로 여겨졌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제대회에 나서면 국내에서 했던 토스보다 몇 박자라도 빠른 토스를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습니다. 또한 한국배구가 세계적인 배구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보여서 올림픽 출전보다 그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한국 팀이 2세트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주전세터인 우사미의 경기흐름을 1세트를 통해 읽어내면서 어느 정도 막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초반에 중앙 속공을 많이 쓰는 우사미 세터의 습성을 파악하고 양쪽 윙의 공격보다 중앙의 속공 차단에 신경을 썼던 것이 제대로 효과를 봤습니다. 그리고 양쪽 윙 공격수의 공격 패턴과 타이밍도 적절하게 읽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알아낸 일본의 우에타감독은 비교적 긴 공백이 주어진 2세트와 3세트 사이를 이용해 팀의 전술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사미 세터를 교체하고 양쪽 날개를 중심으로 한 빠른 이동 공격과 시간차 공격, 그리고 다채로운 백어택 공격 위주로 패턴을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블로커들은 일본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반면, 일본 팀은 최태웅의 토스를 경기가 진행되면서 완벽하게 읽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광속처럼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다른 국가들의 세터에 비해 비교적 느린 토스를 지닌 최태웅의 볼은 쉽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경기를 잘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공격진들이 흔들린 것은 일본이 그만큼 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최태웅의 패턴을 그대도 읽어내면서 두 명 이상의 블로커들이 공격수들을 따라다녔고 뒤에 위치한 수비진들은 한국의 스파이크가 날아올 지점을 제대로 잡아서 디그를 잡아냈습니다.

  바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이러한 변화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경기장 곳곳에서 지켜보는 전력분석관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한국도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일본에 비하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경기가 끝날 무렵까지 똑같은 패턴의 경기를 운영하다가 끝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국가대표 팀을 구성할 때에는 유능하고 검증된 지도자들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제 저녁에 힘든 시합을 치루고 회복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오늘 1시 30분부터 대 호주전이 벌어집니다. 호주와는 차라리 경기 초반이나 후반에 만났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애석하게도 가장 나쁜 시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 팀이 출전하는 배구경기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한국배구 계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시점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허울 좋은 국내리그의 프로 화에 치중하고 국제배구의 흐름에 등한시 하다가 일어난 결과는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2008 프로야구 6월 4일 경기.

  18:30 장소 : 잠실구장 (이상목) 삼성 VS LG (정찬헌)
  18:30 장소 : 광주구장 (정민철) 한화 VS KIA (이대진) 
  18:30 장소 : 사직구장 (김명제) 두산 VS 롯데 (송승준) 
  18:30 장소 : 문학구장 (장원삼) 우리 VS SK (송은범)

  MLB 6월 4일 경기.

   AL(어메리칸리그)

   LA에인절스 vs 시애틀  
   토론토 vs 뉴욕Y
   볼티모어 vs 미네소타
   탬파베이 vs 보스턴
   캔자스시티 vs 시카고W
   클리블랜드 vs 텍사스
   디트로이트 vs 오클랜드

   NL(내셔널리그)

   플로리다 vs 애틀랜타 
   휴스턴 vs 피츠버그
   콜로라도 vs LA다저스   
   뉴욕M vs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vs 워싱턴
   신시내티 vs 필라델피아  
   시카고C vs 샌디에고 
   애리조나 vs 밀워키

  2008 베이징올림픽남자배구최종예선전

  13:30 일본도쿄메트로폴리탄체육관 대한민국 VS 호주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14:00 르까프 VS 위메이드

   14:00 SKT VS 한빛

  NPB(일본프로야구)

   18:00 소프트뱅크 VS 야쿠르트(임창용)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C) 남궁경상 기자, 정민철 (C) 이준열 기자, 문성민 (C) 김금석 기자, 엘레나 이신바예바 (C)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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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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