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베스트커플상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준호는 지난 3월 30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서율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냉철한 악인에서 점차 따뜻한 본성을 드러내는 서율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뜨거운 연기 호평을 받았다.
이준호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과장' 종영 소감에 대해 "3개월 전에 시작했을 때 대본이 일찍 나오는 편이 아니었다. 5~6회 정도부터 생방송으로 찍다시피 모두 밤을 지새우며 촬영했다. 사실 촬영 하면서 힘든 점도 꽤 있으니까 언제 끝날까라는 생각도 들긴 들었다. 그랬는데 끝나니까 뭔가 어색하고, 또 찍고 싶고 시원섭섭함이 크게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 변화가 중요했던 서율 캐릭터에 대해 "서율이 '강강약강'인 면이 있었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강한 이미지였다. 자기가 갑인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촬영 하면서 김성룡(남궁민 분)은 내가 부려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히 강하게 나가야하고, 박회장(박영규)은 어른이니까 공경하면서 기죽지 않는 강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 캐릭터를 하면서 외롭더라. 확실히 악인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것이 외로웠다. 방송으로 경리부를 보면서 정말 부럽더라. 난 촬영하는 내내 어두웠고, 고독했다. 최대한 중심 가지고 연기를 계속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준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남궁민과 뽀뽀신이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 난 개인적으로 내가 조상무(서정연)를 압박하는 신이 좋았다. 이유는 내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비도덕적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었다. 선배들 앞에서 반말 하면서 소리 지르고 겁박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그런 걸 하면서 그 신에서 내가 서율이 가진 싸가지와 색다른 외모를 표현한 것 같아서 내심 재미있었다.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TV로 봤을 때 사이코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극중 남궁민과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김과장' 안에서 유일한 뽀뽀신을 탄생시킨 이들로, 시청자들은 '베스트커플상'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준호는 베스트커플상에 대한 욕심이 있을까.
"베스트커플상을 주시면 참 감사하게 받을 것 같은데 묘할 것 같다. 주시면 감사히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뽀뽀를 몇 번 했는데..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연초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준호는 열린 결말로 끝난 남상미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남궁민 형, 남상미 누나, 내가 만나서 이야기 할 때도 이 드라마에 러브라인은 안 어울린다고 말했었다. 러브라인을 생각하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남상미 누나와는 오히려 열린 결말이었던 것 같다. 오피스코미디 장르라 러브라인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남상미 선배와 피자 데이트를 하는 게 드라마 마지막 신이었는데 어색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은 간질하고 재미있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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