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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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월드스타' 김윤진, 다음 생엔 유명 작가 되고픈 이유

기사입력 2017.04.05 13:50 / 기사수정 2017.04.05 11:2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윤진이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으로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윤진은 5일 개봉한 '시간위의 집'에서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25년의 수감 생활을 마친 미희로 변신했다.

최근 '시간위의 집' 개봉 인터뷰에서 만난 김윤진은 "이 작품은 한국에서 보기 드물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거 같아서 하게 됐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로스트', '미스트리스' 등에 출연하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윤진은 "아직 멀었다. 마트에서도 못 알아본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옥택연은 "김윤진 선배는 너무 멋있다. 많이 배웠다. 미국 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다"라며 어느덧 후배들의 동경이 되는 선배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윤진은 배우로서 여전히 품고 있는 열망이 있었다. 바로 여성 캐릭터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개선하는 것.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자꾸 한국에서는 모성애 연기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그건 나 뿐만 아니라 40대 여배우들의 현실이고, 우리는 그저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래서 난 꼭 다음 생엔 아주 유명한 작가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여배우들의 역량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담긴 작품을 쓰고 싶다"라며 "예전에 한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일침을 가하는 댓글이었는데 나 또한 공감이 됐다. 그 분이 한국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딱 두가지로 분류된다며 피해자 또는 민폐 캐릭터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단편적이라는 뜻이다. 나 또한 반박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진은 본인 스스로 여배우로서 갖는 아쉬움을 미국 활동을 통해 해소하고 있었다. 그는 "그래서 미국에서 그런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미스트리스' 같은 경우에도 막장 불륜 아닌가. 그런데 배우들은 연기에 몰입해서 잘 해내더라. 그럼에도 한국 작품도 단 하루도 잊은 적 없다. 두마리 토끼 모두 잡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데뷔한지 어느덧 강산이 두번은 바뀔 만큼의 시간인 20년이 넘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히기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시즌제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그는 "이젠 다시 오디션을 보면서 새 작품을 찾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진은 "악역을 진짜 하고 싶다. 제대로 된 악역을 만나서 꿀밤을 때리고 싶을 정도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잘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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