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부산에서 추격신을 촬영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가 마블 여성 히어로 확대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블랙 팬서의 이복동생인 슈리 역에 영국 출신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배역을 확정 지으면서 앞으로 '블랙 팬서'의 시리즈에는 여성 히어로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블 영화 전문 매체 마블스튜디오닷컴은 지난달 28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행사에서 '블랙 팬서'의 슈리 역에 대한 언급이 처음 있었다"며 "슈리는 원본 만화에서는 나오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블랙 팬서의 힘을 물려받아 여성 히어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영화 '블랙 팬서'는 시리즈 제작 가능성이 높으므로 슈리 캐릭터가 적절히 구상된다면 차기작에서 새로운 히어로에 대한 협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새로운 여성 히어로 등장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마블 코믹스의 부사장 데이비드 가브리엘은 지난달 31일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 매체 아이씨브이투(ICv2)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코믹스의 독자들은 더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여성 캐릭터 등 캐릭터의 다양화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매번 쓴맛을 봤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가브리엘 부사장은 블랙 팬서를 염두해 두고 한 인터뷰는 아니지만 마블 코믹스가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에 마블 코믹스의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랙 팬서'는 2018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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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