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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가수협회장 탄핵 압력에 반박 "수천만원 사재털어 운영" (공식)

기사입력 2017.04.03 15:12 / 기사수정 2017.04.03 15:1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장 탄핵 위기 및 이사회 사퇴 압력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김흥국은 3일 “지난해 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사실상 전자에 원인제공을 한 사고 여파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외부에 협회의 분란으로 비춰지기 싫어 함구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털어놓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이후 17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했다. 온갖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적극적인 협회 홍보를 했고, 그 결과 성인 가요가 주류이던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회원 가입 증가 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지금도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희망콘서트’ 강행도 가수협회를 살리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분배금 집행의 투명성에 시비를 거는데, 회장 취임 이후 가수협회에서 내 이익을 위해 돈 한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 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푼도 쓰지 않고 내 돈을 쾌척한 셈이다. 아내가 알면 큰일날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갈등의 핵심 주제는 가수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로부터 지원받은 미분배저작권 자금 집행건이다. 가수협회는 지난해 12월 21일 KBS에서 방송된 ‘희망콘서트’를 음실련과 공동 주관하며, 제작비 및 가수 출연료로 2억 5천만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이사회 측은 “굳이 급하게 연말행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 올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효과적으로 집행하면 될 일을 김흥국 회장이 원칙도 없이 몇몇 측근들과 밀어부치는 바람에 골이 깊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

김흥국은 이 같은 이사회의 주장에 대해 “겉만 보고 더 깊은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야기다. 지난해 ‘희망콘서트’ 강행 이전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데, 사실 음실련으로부터 작년 7월에 이미 자금집행 결정 통보를 받았고, 어떻게든 주어진 자금으로 연내에 공연을 성사시켜야 그 다음 해에도 가수들의 저작권리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침 협회 원로 부회장께서 쉽지않은 연말 공연장 대관과 KBS편성까지 따왔고, 방송사와의 신의를 지키기위해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다. 이사회 당시 회장의 판단에 맡긴다라는 상당수 의견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수들의 미분배 저작권으로 공연을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9월 17일 시청앞광장에서 ‘열려라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공연은 무산된 바 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음실련에서 분배하는 자금은 규정상 100% 가수들의 출연료로만 집행해야 하는 조건이라 공연에 필수적인 제작비, 마케팅비용은 전혀 사용불가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당시 협회측에서 이공연을 위임해 진행하던 기획팀에서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불과 공연 2주일전까지 아무런 홍보와 협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발될 수 밖에 없었다. 만일 그대로 강행이 되었다면 이역시 담당자의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결국 이 사고 때문에 가능하면 연내에 이뤄져야하는 자금 집행이 수개월간 지연되었으며, 당시 ‘열려라 대한민국’ 공연 진행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오히려 이사회 측에서 구성한 비대위측에 서서 회장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대위’라는 단체도 협회의 운영에 현격한 차질이 일었을 때 비상수단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협회는 회원증대로 전혀 운영에 어려움이 없고 협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도 없는 상황에 ‘비대위’구성의 당위성이 없지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일단은 일생에 처음으로 단체의 회장직을 맡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 미숙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음을 시인한다. 서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 생각한다. 당혹스럽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일을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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