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공민지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2일 MBC '일밤-복면가왕'은 2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반전을 선보였다.
공민지는 1라운드 마지막 무대에 등장했다. '깻잎 소녀'의 가면을 쓴 그는 '흥부자댁'과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르며 막상막하의 듀엣 무대를 꾸몄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들려줬지만 아쉽게 패했고, 솔로곡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가왕'으로 솔로로서 첫 무대를 가진 공민지는 3일 엑스포츠뉴스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했다. 혼자라서 많이 떨렸지만 또 다른 나를 보여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기뻤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무대에는 많이 서 본 편이지만 솔로 타이틀로 무대에 오르다 보니 부담감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되더라. 가면 덕분에 그래도 조금 덜 떨렸던 것 같다. (1라운드 탈락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관객 분들과 오랜만에 호흡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무대였다"고 털어놓았다.
공민지는 이날 따뜻하면서도 허스키한 보이스로 깊은 감성을 끌어냈다. 솔로곡으로 앤의 '아프고 아픈 이름'을 부를 때도 풍부한 성량을 무기로 애절함을 극대화했다. 그룹 2NE1으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공민지의 팬이라는 연예인 판정단 걸스데이의 민아는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앤 선배의 팬이고 어렸을 때부터 연습을 해왔던 곡이라서 들려 드리고 싶었다. 춤이라는 인식이 커서 사실 내 목소리를 알아 봐 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패널 분들도 그렇고 많이들 알아봐 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2009년 그2NE1으로 데뷔했다. 타 걸그룹과 차별화 되는 콘셉트와 함께 '파이어(Fir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론리(Lonely)', '고 어웨이(Go away)', '캔 노바디(Can't Nobody)', ' 내가 제일 잘나가' 등 히트곡을 배출하며 사랑 받았다. 7년 동안 2NE1의 멤버로 활동한 공민지는 그룹이 해체하기 전인 지난해 탈퇴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뮤직웍스로 둥지를 틀며 솔로로서 새 출발했다.
공민지는 "확실히 부담감이 크고 긴장이 되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민지는 현재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활약 중이다. 이어 '복면가왕'까지 출연, 진솔한 매력을 보여준 그는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 드릴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동안 보여 주지 않았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참여한 MBC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OST로 보컬리스트로서 인정받은 그는 4월 말 발매를 목표로 솔로 데뷔 앨범을 준비 중이다. 2NE1의 이름을 조금씩 지우고 가수 공민지로 홀로서기 중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솔로 미니 앨범인데 많이 떨린다. 자작곡 뿐 아니라 그동안 성장 한 모습을 이 앨범에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공민지하면 항상 기대되는 가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당부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