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연패를 끊자 연승도 쉬웠다. 롯데 자이언츠가 NC 상대로 2연승을 달성하며 개막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롯데는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3차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전날 선발 김원중의 호투에 힘입어 긴 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이날 홈런 5방을 앞세워 개막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박진형이 4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⅔이닝 7K 2실점 조기강판 됐지만, 뒤이어 등판한 배장호가 5회까지 잘 막아냈다. 송승준 역시 6회 2실점 했지만 마운드를 오래 지켰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고루 터졌지만 그 중에서도 최준석과 강민호가 맹타를 뽐냈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구원진 김진성, 원종현, 윤수호 등이 줄줄이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서는 손시헌이 홀로 4타점을 뽑아내며 분투했다.
롯데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전준우와 번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과 이대호가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 2사 1,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중견수 김성욱의 펜스플레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초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최준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준석이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쳤고 김문호가 투수 앞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문규현의 삼진 이후 신본기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앞섰다.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나성범이 박진형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스크럭스와 박석민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이 사구로, 지석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손시헌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NC가 2-5로 뒤쫓았다. 선발 박진형은 구원투수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점수 차가 좁혀지자 롯데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김진성을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시켜 6-2를 만들었다.
그러나 NC 역시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스크럭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권희동이 안타를 때려내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손시헌이었다. 손시헌은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 4-6, 2점 차로 추격했다.
7회부터 NC의 불펜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볼넷 2개만을 허용한 채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임정호 역시 볼넷을 내줬고, 상황은 만루가 됐다.
NC는 또다시 마운드를 윤수호로 교체했다. 윤수호는 무사만루 상황에서 이대호를 삼진처리했다. 또한 최준석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그러나 강민호가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번즈와 손아섭을 불러들였다. 롯데의 홈런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회초 2사 상황에서 전준우가 솔로포를 때려내 11-4, 7점 차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대타로 나선 정훈이 좌월홈런을 쏘아올려 또 한 점을 보탰다.
9회말 롯데 마운드는 이정민이 지켰다. 이정민이 실점하지 않으며 롯데는 12-4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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