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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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 분투' NC 장현식 "내일은 내일의 경기가 있다"

기사입력 2017.04.02 06:00 / 기사수정 2017.04.01 22:1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선발투수 이재학이 제구 난조로 일찍 강판됐지만 NC에게는 '삼진 머신' 장현식이 있었다.

장현식은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5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피안타, 1사사구만을 내주는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재학을 상대로 불이 붙었던 롯데의 타선은 장현식의 등장과 함께 차갑게 식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재학은 제구 난조로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장현식은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추가실점의 위험이 있었지만 장현식은 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또한 폭투를 틈타 홈으로 질주하던 김대우가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잘 잡힌 제구로 무섭게 삼진을 쌓아갔다. 문규현, 신본기, 전준우까지 모두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 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아섭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사 후 이대호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김대우, 신본기를 상대로 삼진으로 잡아냈고 7회에도 번즈, 손아섭에게서 연이어 삼진을 빼앗았다. 8회에도 삼진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김문호와 김대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이날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종전 기록 16년 10월 4일 마산 넥센전 8⅔이닝 6탈삼진).

장현식의 역투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NC는 연승 가도를 멈췄다. 팀의 패배에 기록이 빛바랬지만 장현식은 의연했다. 장현식은 경기 후 "팔을 풀 때부터 나쁘지 않아서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자신있게 던졌다. 오늘 경기 최대한 타이트하게 이어가려고 생각하고 던졌다. 오늘은 오늘의 경기를 했고, 내일은 내일의 경기를 준비 잘 해서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시즌 후반 NC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던 장현식은 37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48로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해 1이닝 5볼넷 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 역시 좋은 경험이 됐다.

현재 NC의 선발진은 미완성 상태다.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에릭 해커가 부재한 상황에서 토종 선발 이재학마저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 이런 여건 속 장현식의 호투는 NC 선발진의 숨통을 틔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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