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깜짝 승선한 마린은 누구?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지난 16일, 독일 대표팀의 뢰브 감독이 발표한 유로 2008에 승선할 26명의 대표팀 명단 중 깜짝 놀랄만한 이름이 있었으니 2부리그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뛰는 19살의 신예 마르코 마린이었다.

마린은 16일 이전만 해도 시즌 종료 후 가질 휴식에 부풀어 있었지만, 지금은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독일 대표팀의 훈련 캠프에 참여하며 대표팀 최종 선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지면에서는 대표팀에서 자신을 선보이고 싶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감독에게 확신을 심어 주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보루시아의 떠오르는 스타 마르코 마린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출생, 그리고 국적 선택

마린은 1989년 3월 13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그라디스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어릴 적 독일로 이주를 하였고, 보스니아와 독일 중 한 국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뛸만한 재능을 입증하였기 때문에 보스니아 국적을 포기하기로 하였다고 말하며 독일 대표팀을 선택하였다.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묀헨글라드바흐

마린은 그의 첫 클럽인 프랑크푸르트 유스팀 SG 01 회스트에서 성장하였으나, 2005/06 시즌 시작을 앞두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로 옮겼다. 처음에는 어린 탓에 리저브 팀에서 뛰었지만, 그곳에서 그가 핵심 선수임을 입증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06/07 시즌이 끝나갈 무렵, 감독인 요스 루흐카이는 마린을 1군에 호출하였다.

마린은 그의 전 클럽인 프랑크푸르트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으며 시즌 4경기에 출장하였다. 글라드바흐는 시즌 후 2부리그로 강등이 되었지만, 구단은 마린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며 그가 재승격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는 믿음을 주었다.

이번 시즌

마린은 이번 시즌에 31경기에 출장하여 4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또한, 독일의 대표적인 언론지인 키커지에서도 시즌 평점 3.12를 받으며(독일 언론에서는 평점을 최고 1점부터 0.5점 단위로 하여 최저 6점까지 매긴다, 참고로 차두리 선수의 이번 시즌 평점은 3.88이었다.) 전체 선수 중 13위, 미드필더 중에는 4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키커지에서 선정하는 이주의 베스트11에 4번이나 뽑혔으며, 특히 28라운드에 벌어진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이주의 선수에 뽑히기도 하였다.

뛰어난 재능

마린은 2006년 8월에는 독일 축구 협회가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는 프리츠 발터상에서 은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이듬해에는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또한, 그는 2007년 2월에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최고 유망주들이 대결하는 메리디안 컵에 유럽의 18세 팀에 선발되었으며, 두 경기에 모두 출장하여 6-1과 4-0의 완승을 이끌었다. (참고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 중 한 명은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보얀 크르키치였으며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브요른 코플린과 슈투트가르트의 마누엘 피셔가 뽑혔었다.)

또한,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인 뢰브는 프랑크푸르트 지방지인 FAZ와의 인터뷰에서 마린의 대표팀 포함에 대해 설명하며 "꾸준히 그를 지켜보았으며, 그는 충분히 대표팀에 승선할만한 재능이다. 그는 일대일 상황에 뛰어나다. 물론 아직 그는 어리고 많은 것을 배워야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그가 끝까지 남아서 대표팀을 위해 활약하길 기대한다."라며 극찬을 하였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포돌스키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한다고 밝힌, 아직은 어린 소년이지만 전 유럽에 이름을 떨치고자 힘차게 전진하는 마린을 이번 유로 2008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수 프로필

마르코 마린

생년월일 : 1989년 3월 13일

출생지 : 그라디스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소속팀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국적 : 독일, 보스니아

포지션 : 미드필드

키 : 170cm

몸무게 : 63kg

분데스리가 출장 : 4회 0골

분데스리가2. 출장 31회 4골

[사진(C) 뮌헨글라드바흐 홈페이지]

김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