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예능원석' 송재희는 '시간을 달리는 남자'로 아재가 아닌 오빠로 거듭날 수 있을까.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 제작발표회를 통해 송재희가 예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송재희는 "예능 첫 고정인데 첫 고정이 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나의 절친 엄현경양과 김구라 선배에게 진심으로 이 영광을 돌린다"며 운을 뗐다. 그는 tvN을 '대(大)tvN'이라고 지칭하며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형들에게 엄청 욕을 먹고 있지만 괜찮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39세로 '시간을 달리는 남자' 6인방 중 유일한 30대. 막내인 그는 "나는 사실 오빠"라고 항변했다. 이어 "저는 아재가 아닌데 아재라는 주제로 프로를 한다고 해서 거절하고 싶었다"면서도 "대tvN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프콘은 "대tvN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아재"라고 지적하기도.
송재희는 "형들도 PD형도 게스트도 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첫 녹화하고는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잠깐 화면이 보였는데 진짜 힘들어하는게 보였다. 그렇게 내가 잘못했나란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내가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모는 녹화 도중 송재희에게 '니킥'을 날리기도 하는 등 거침없는 송재희와 막강한 호흡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최민용은 "절대 밉지 않고 싫지 않지만 불편하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데프콘은 "송재희 같은 경우가 캐릭터를 잘 잡았다. 앞으로도 나오는 거 보면 알겠지만 형들의 놀림감이나 먹이가 되려고 아이템이나 이런 것들을 신경 많이 써서 온다"고 격려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입담을 선보인 송재희가 '시간을 달리는 남자'를 통해 본인의 말대로 '아재'가 아닌 '오빠'로 재탄생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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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