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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복면가왕' 구자명 "어리석은 지난날 죄송…감정 복받쳐 눈물"

기사입력 2017.03.27 09:38 / 기사수정 2017.03.27 13: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수 구자명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구자명은 '노래천재 김탁구'의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김탁구는 2라운드에서 서커스걸과 맞붙었다. YB의 '박하사탕'을 선곡,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한 김탁구는 70대 29로 서커스걸(블랙핑크 로제)을 이겼다. 

가왕후보 결정전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열창하며 감성 짙은 무대를 선보여 리사를 꺾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부른 가왕 노래할고양에 한 표 차이로 패해 복면을 벗었다.

구자명은 엑스포츠뉴스에 "3년 만의 복귀 방송이 '복면가왕'이라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로 다시 인사드린다는 마음이 기분 좋은 긴장감과 떨림으로 바뀌었다. 그리웠던 무대를 즐겼고, 진정성 있게 임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 격려 덕분에 후회없는 무대를 남겨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명은 "힘들었던 시간을 어떻게 노래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도 '복면가왕'은 내가 하고 싶었던 노래로 인사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털어놓았다. 

구자명은 고아성과 함께한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부터 '박하사탕', '천년의 사랑'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천년의 사랑'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말 간절히 원하고 그리웠던 무대이니만큼 세 곡, 세 번의 무대 모두 애착이 간다. 그중에 꼭 골라야 한다면 마지막에 불렀던 '천년의 사랑'이 애착이 간다. 가장 좋아하고 또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이영현 선배의 버전으로 불러서 더욱 그랬다. 방송으로 보니 내가 몸을 떨면서까지 노래를 부르더라. 정말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구자명은 이날 가왕의 문턱에서 정체를 공개했지만, 판정단의 아낌없는 호평과 박수를 받으며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그 결과, "베이스가 탄탄한 보컬",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 "혈관주사처럼 피로 직진하는 목소리" 등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호평을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준비한 곡은 다 부르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뿐이었다. 정체를 감출 수 있어 방송을 보면서 더 짜릿했다. 정작 무대에서는 패널의 말이 하나도 기억 안 날 정도로 긴장했다"며 웃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투표 결과 50대 49라는 대접전 끝에 단 한 표 차이로 패배했다. 구자명은 "가왕이 되지 못한 것에는 전혀 아쉬움이 없었지만, 스스로에게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저만의 아쉬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자명은 2014년 5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같은 해 7월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소집 해제됐으며 3월 '연남동'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구자명은 정체를 공개한 뒤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그는 "카이 선배가 한 번의 좌절과 그걸 다시 이겨내고 이렇게 무대에 선 것에 박수를 보내줬을 때 노래를 포기하려고 했던 지난날과 어리석었던 지난날의 죄송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이 무대에 서 있는 것이 감사해 감정이 복받쳤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2012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자명은 벌써 데뷔 6년 차 가수다. 오랜만에 복귀해 '복면가왕'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구자명은 "음악적인 생각과 행동이 조금씩 성장한 것 같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번 노래를 시작한 만큼 목이 다할 때까지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갈 예정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2017년에는 가수 구자명으로 대중에게 기억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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