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복면가왕' 노래할고양이 김탁구와 가왕 결정전에서 1표 차이로 승리, 가왕 자리를 사수하며 2연승을 차지했다.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8주 만에 탄생한 여성 가왕 노래할고양을 꺾기 위한 복면 가수들이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 첫대결은 한약도령과 진달래의 무대였다. 맑고 청아한 미성의 소유자 한약도령은 버즈의 '남자를 몰라'를 불렀다. 그는 원곡의 주인공 민경훈을 떠올릴 정도의 목소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서 폭발적인 성량의 진달래는 휘성의 '위드미'를 불렀다. 조장혁은 진달래를 향해 "무대를 가지고 논다"라며 극찬했다. 카이 또한 "진달래는 '위드미' 전주 나올 때 다 놀랐다. 기교나 감성에 포인트를 맞춰서 베테랑다운 무대 선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67대 32로 진달래가 승리했다. 정체를 밝힌 한약도령은 배우 온주완이었다. 그는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닌 노래만 하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많이 떨렸다. 가면의 힘을 빌려서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원래 꿈은 춤을 추는 무용수였다. 그래서 중학교 때 비보이로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현대무용과 재즈를 했다. 그러다 좀 더 큰 꿈을 이루고자 춤, 노래, 연기 다 하는 배우가 됐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로 서커스걸과 김탁구의 무대가 펼쳐졌다. 서커스걸은 정흥환의 '너였다면'을 불렀다. 따뜻한 감성에 모두가 집중했고, 1라운드와 마찬가지도 독특한 발음에도 추측이 이어졌다. 김탁구는 YB의 '박하사탕'을 불렀다. 유영석은 "김탁구의 목소리는 혈관주사처럼 피로 직진하는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김탁구가 70대 29로 승리했고 서커스걸은 예상대로 블랙핑크 로제였다. 로제는 "내 목소리가 평범한 줄 알았는데 데뷔 후 독특하다고 많이 듣는다"라며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판정단은 로제를 향해 "독특한 음색을 넘어서 너무 좋은 목소리"라고 칭찬했다.
드디어 가왕후보 결정전이 시작됐고, 진달래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김탁구는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불렀다. 두 사람 모두 감성 짙은 무대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결국 김탁구가 가왕 후보에 올라랐다. 진달래의 정체는 가수 리사였다. 리사는 "뮤지컬 배우로만 아는 분들이 많아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가왕 노래할고양은 "두 사람 다 잘해서 나도 잘해야 하는데"라며 긴장감을 표현했다. 이어서 노래할고양의 가왕 방어전이 펼쳐졌다.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부른 노래할고양은 마음을 울리는 섬세한 목소리로 가왕다운 무대를 이어 나갔다.
고민 끝에 가장 늦게 투표한 카이는 "가왕전답게 두 분 모두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펼쳤다. 노래할고양의 무대는 처음 봤는데 유리알 같은 목소리다. 김탁구는 힘의 근원이 하체 같다. 안정적인 노래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한 표 차이로 결국 노래할고양이 2연승을 거머쥐었다. 노래할고양은 "다음에는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드디어 김탁구의 정체가 공개됐다. 김탁구는 '위대한 탄생' 우승을 차지한 가수 구자명이었다. 구자명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군 대체복무를 하면서 다시 가수로 설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그의 모습에 판정단을 비롯한 관객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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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