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출구 없는 매력돌이 되고 싶어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헤어나오지 못할거예요."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하면서도 수많은 팬덤을 형성했다. 공개되는 티저 이미지만으로도 팬들의 눈을 크게 뜨이게 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한 명 한 명 공개될 때마다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다음 소녀는 또 누가 될까'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멤버 희진을 비롯해 현진, 하슬, 그리고 유닛 활동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린 비비까지. 이달의 소녀 1/3은 첫 유닛 데뷔 활동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뿌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걸그룹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한 해에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이달의 소녀는 그룹 데뷔라는 보통의 방법이 아닌 솔로·유닛 활동 이후 2018년 완전체 데뷔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중을 찾았다. 총 99억 원의 거대 프로젝트 중 첫 유닛 활동을 펼친 이달의 소녀 1/3. 네 멤버의 매력을 분석하는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먼저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이달의 소녀 1/3 만의 목표를 묻자 현진은 "출구 없는 '매력돌'이 될래요"라고 당차게 답했다. 하슬은 "청순하고 예쁜 모습 안에 숨겨진 매력들이 많아요. 우리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헤어나오지 못할거예요"라고 덧붙였다.
희진은 "매달 새로운 소녀들을 만나고 그 소녀들이 계속해서 신선한 조합으로 나오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가 지겹기 보다는 매달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관전 포인트까지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달의 소녀 1/3 멤버들은 각자 어떻게 이 대형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을까.
"tvN '세얼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모태 미녀 특집'에 큰 오빠의 추천을 받고 나가게 됐어요. 거기에서 캐스팅을 받아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죠."(현진)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본 케이스예요. 항상 결과가 없어서 부모님께서도 '가수는 아닌 것 같다'고 반대를 하시던 찰나에 회사에 캐스팅이 됐어요.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시죠."(희진)
"합창단을 하다가 성악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가요는 취미로 했는데 학교 음악 선생님 추천으로 청소년 가요제에 나갔다가 캐스팅 돼 합류하게 됐습니다."(하슬)
"중학생일 때 친한 친구와 함께 케이팝을 보러 다녔어요. 처음 공연을 봤을 때 '멋있다', '예쁘다', '매력있다'고 생각하게 돼 춤을 배우러 다녔어요. 그러다 SNS 캐스팅으로 이달의소녀에 합류하게 됐어요. 친구도 현재 홍콩에서 계속 연예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 데뷔 소식을 저보다 더 기뻐하고 있어요."(비비)
출구 없는 매력돌이 되고 싶다는 이달의 소녀 1/3에게 각자의 매력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각자 자신의 매력을 말하면 멤버들이 곁에서 느끼는 해당 멤버의 매력을 덧붙이는 것으로 진행됐다.
"끼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카메라 앞에 서면 '표정이나 분위기가 돌변한다'고 하시거든요. 그리고 얼굴의 점이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해요."(희진)
"희진이는 참 이국적으로 생겼는데 화장을 지우고 동생 희진이로 돌아오면 친동생 같은 매력이 있어요. 아직 모르시는 귀여운 모습이 많답니다."(하슬)
"저는 노래할 때 보이스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게 제 최종 목표여서, 목소리를 열심히 가꾸고 있습니다."(하슬)
"차갑게 생긴 외모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언니가 나이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생들이 편하게 대할 정도로 잘해줘요. 언니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희진, 현진)
"저는 요리라고 생각해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직접 만들어서 요리를 하거든요. 멤버들과 먹으려고 만두도 만들어봤어요."(비비)
"팔아도 될 정도로 만두를 예쁘게 잘 빚어요. 그리고 언니가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서 애교 말투가 나오는데 그게 정말 귀여워요. 예를 들어 '어머'라든가 '감사합니다' 같은 말투가 갑자기 나올 때가 있는데 정말 귀여워요."(희진, 하슬)
"저는 엉뚱함과 단순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되게 엉뚱해서 주변 사람들을 웃길 때도 있고, 단순해서 웃음을 줄 때도 있어요."(현진)
"단순함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어서 어떤 것을 결정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현진이는 시원시원하게 결정하거든요. 어쩔 땐 정말 부러워요."(희진)
현진은 공개와 동시에 그룹 트와이스 쯔위와 에이핑크 나은 닮은꼴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멤버. 이에 현진은 "그런 말을 듣는 것 자체게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해요"라고 눈을 빛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닮은 얼굴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겸손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네 사람에게 각자의 별명을 묻자 기상천외한 별명이 쏟아졌다. 모두 이달의 소녀 활동에서 얻은 별명으로 귀여운 매력을 자랑한다.
"제 활동명인 vivi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퍄퍄거든요. 그래서 현진이가 '퍄퍄 언니'라고 지어줬어요. 멤버들도 가끔 그렇게 불러요."(비비)
"현진봇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말하는 거나 행동이 로봇 같아서 스태프 분들이 지어주셨어요."(현진)
"연습생 때부터 토끼를 닮아서 '희끼'라는 별명이 있어요. 또 안경 쓰면 맹꽁이 같다고 하시더라고요."(희진)
"'하슬의 저주'를 줄여 '하저'라는 별명이 있어요. 첫 촬영을 일본에서 했는데 제가 도착하자 마자 비가 왔거든요. 이후 아이슬란드, 대만, 뉴질랜드, 홍콩에서도 비가 내려서 모든 분들이 저를 보고 '하슬의 저주'라고 부르셨어요."(하슬)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이달의 소녀 1/3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첫 '인기가요' 무대에 섰을 때 그렇게 많은 팬들이 응원해줄지 몰랐는데 정말 좋았고 감동 받았어요. 또 팬 한 분이 편지를 엄청 큰 종이에 써주셨는데 한국어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없어 70%정도 봤는데 멤버들의 도움으로 다 읽었어요. 우리에게 정말 관심을 많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비비)
"저는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정신적 지주라고 이야기했다가 어머니가 서운해하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두분이서 항상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살아라'고 가르치시면서 제 길을 응원해주셨거든요. 두 분 모두 저의 정신적 지주예요.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어요."(하슬)
"이달의 소녀를 준비하면서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또 소속사 가족분들, 스태프, 가족들까지 모두 사랑합니다."(현진)
"이달의 소녀 1/3을 시작으로 새로운 조합들을 만날 수 있으니, 출구 없는 매력돌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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