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6 15:04 / 기사수정 2008.05.16 15:04
[엑스포츠뉴스=박수열 기자] 2007-08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선승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홈 6차전에서 99-80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매 경기 홈팀이 승리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진 이미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해 있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올랜도 홈에서 열린 시리즈 4차전을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홈팀이 승리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5경기에서 공통적으로 3쿼터에 크게 고전했으나 벼랑 끝에 몰린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58-51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샌안토니오는 3쿼터에서 더더욱 몰아붙이며 뉴올리언스를 78-63으로 앞서 승기를 확고히 했다. 에이스이자 팀의 리더인 팀 던컨은 3쿼터 마지막에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자신이 왜 '레전드급 선수'인지를 증명해냈다.
4쿼터 초반 마누 지노빌리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종료 7분38초를 남겨두고 뉴올리언스는 크리스 폴을 벤치로 불러내며 홈코트에서 열리는 시리즈 최종 7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던컨은 20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지노빌리는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25점을 기록했다. 뉴올리언스의 '더 맨' 안 폴은 21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던 뉴올리언스로서는 1패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경기였다. 4쿼터 초반 주득점원인 파워포워드 데이빗 웨스트가 상대 로버트 호리와 충돌해 허리부상을 당하여 7차전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웨스트는 바닥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7차전은 오는 20일 뉴올리언스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과연 웨스트가 출전할 수 있느냐 그리고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또한, 뉴올리언스가 '홈팀 필승'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팀 던컨 (C) NBA 공식 홈페이지(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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