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쾌투' 롯데 김원중, 돋보이는 성장세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6-7로 패했다. 롯데는 선취점을 내고도 7회 차재용의 볼넷 남발이 역전의 빌미가 되면서 결국 패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4승2패1무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패했지만 선발 김원중의 쾌투는 롯데의 위안이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원중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3실점이 아쉽지만 수비 실책이 겹친 기록으로 전체적인 투구 내용을 봤을 때는 가벼운 몸놀림과 묵직한 구위가 돋보였다. 투구수도 63개로 호율적이었다.

김원중은 조원우 감독이 스프링캠프 종료 후 MVP로 콕 집어 말하기도 했던 선수다. 김원중은 캠프기간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했던 김원중은 2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조원우 감독은 비단 연습경기 뿐만 아니라 김원중의 성장을 칭찬했다.

캠프에서의 호조를 시범경기까지 이어가고 있는 김원중이다.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첫 등판에 나섰던 김원중은 3이닝 1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직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던지며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를 마크했다.

2012년 롯데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김원중은 2015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구원으로만 15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단 세 경기에 밖에 나서지 못했다. 올시즌 선발 후보로 꼽히지만 선발 실전 경험은 지난해 KIA전 단 한 번 뿐이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김원중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이 젊은 투수의 발전에 롯데가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은 분명하다.

경기 후 김원중은 "평소보다 몸이 조금 무거웠다. 체인지업이 밋밋했지만 직구는 구위와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몸상태는 여전히 좋다. 욕심 부리지 않고 차분히 준비해 선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