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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아닌 아티스트"…'순천 소녀' 아이디, 미국 이어 국내도 홀릴까(종합)

기사입력 2017.03.21 11:4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블랙뮤직 아티스트 아이디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밝혀주는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미국 유수의 프로듀서 뮤지션과 협업은 물론, 극찬을 받고 있는 아이디가 국내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까.

아이디는 21일 오전 11시 광화문아트홀에서 첫 정규 앨범 '믹스 비(Mix B)'의 시작을 알리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디는 데뷔곡 '사인(Sign)'을 비롯해 신보 타이틀곡 '베스트 미스테이크'와 수록곡 '외롭지 않아'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아이디는 "첫 국내 쇼케이스다보니 준비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긴장이 많이 된다"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이디는 지난해 미국 유명 뮤지션 제프 버넷이 프로듀싱한 곡 '사인(Sign)'으로 데뷔할 정도로 블랙뮤직의 본토인 미국에서 더 주목받는 신예.

MC 장벽진이 "첫 정규 앨범인데 누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나"라고 물었다. 아이디는 "미국 쇼케이스 당시 참석해주셨던 호세 로페즈와 함께 공동작업을 해서 응원을 받았다"며 "스티비 원더 매니저도 영상 통화로 응원해주셨는데 다음에 함께 작업하자는 말도 해주시고 '한인타운에서 순두부 사달라'고 농담도 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의 첫 정규 앨범에는 제프 버넷, 마리오 와이넌스, 스컬 등 국내외 유명 힙합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올해의 힙합&알앤비 앨범으로 기대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또한 타이틀곡 '베스트 미스테이크(Best Mistake)'는 팝스타 제이슨 데룰로의 새 앨범 프로듀서로 참여 중인 프란시스의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곡. "너를 만난 건 나의 최대 실수"라는 내용과 함께 아이디만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실제로 이날 무대를 선사한 아이디는 몽환적인 음악 속에서도 작은 체구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믹스 비'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의 곡이 동시에 수록돼 있다. 고향이 전라남도 순천이라고 밝힌 아이디는 "다행히 영어 발음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서 열심히 녹을할 수 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디의 '믹스 비' 트랙리스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초호화 라인업'. '코리아 레게 대부'로 불리는 스컬은 물론이고 평소 쉽게 활동을 하지 않는 셔니슬로우, 주비 트레인 등이 참여한 것.

이에 아이디는 "평소 레게 분야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스컬 선배님께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박재범을 꼽았다. 아이디는 "현재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계신데 함께 표출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아이디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디는 "뻔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며 가수를 꿈꾸는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 그룹을 고집하는 것과는 달리 블랙뮤직 아티스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디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90년대 레트로 음악을 선호했다고.

마지막으로 아이디는 "내 음악이 어떤 것인지 먼저 보여주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정규 앨범 활동에서는 음악 방송 등 좀 더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하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초호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아이디의 첫 정규 앨범 '믹스 비'는 21일 정오 전 세계 동시 발매로 공개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베이스캠프스튜디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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