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는 4번째 전직 대통령',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3번째 전직 대통령'의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태우,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해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았다.
▲ 역대 최초, 노태우 전 대통령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건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2,40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5년 11월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의 말을 남긴 뒤 청사로 들어갔다.
▲ 소환 불응, 전두환 전 대통령
한 달 뒤인 1995년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소환 직전 연희동 자택 앞에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고 전했다.
이후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구속돼, 안양교도소에서 검찰의 출장 조사를 받았다.
▲ "면목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면목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고,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다음에 하시죠"라는 말을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
노 전 대통령은 주임검사였던 우병우 당시 중수1과장에게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 검찰 조사와 특검 조사 모두 거부했던 바 있다.
다가오는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게 될 박근혜 전 대통령. 과연 그가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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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