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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007/08 정규리그 육웅(六雄)의 장점과 과제

기사입력 2008.05.14 15:39 / 기사수정 2008.05.14 15:39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일, NBA 사무국은 이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LA 레이커스의 가드/포워드 코비 브라이언트(팀공헌지수 리그 6위)가 선정됐다. 이 글은 브라이언트보다 팀공헌지수가 높은 5명을 포함한 6명의 장점과 과제를 살펴보겠다. 다만, 이들의 조직이해와 기여는 모두 최상급이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이글에서 사용한 조정통계 중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번역되며 15를 리그 평균으로 한다. 조정야투정확도는 Effective Field Goal Percentage(효율야투정확도)의 의역으로 3점슛에 가중치를 준 통계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조정야투정확도 = (필드골 + 0.5*3점슛) / 야투시도.

1. 러브란 제임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PER: 스몰포워드 30.7, 파워포워드 38.3
허용 PER: 스몰포워드 14.4, 파워포워드 21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10.6
팀공헌지수: 15.8 (리그 1위)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48.4%, 파워포워드 53.6% / 점프슛 39.9%, 골밑슛 71% / 공격시간 21초 이후 45.4%
장점: 스몰포워드 수비, 파워포워드 공격력, 골밑슛
단점: 점프슛, 파워포워드 수비 

이번 정규리그의 실질적인 최고선수다. 일반적인 인식보다 좋은 스몰포워드 수비력을 보여줬고 파워포워드로 탁월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미국대표팀에서는 일정시간을 소화했지만, 클럽에서는 이번 시즌이 본격적으로 파워포워드를 겸한 첫 시즌이었음에도 그야말로 가공할 공격이었다. 운동능력과 113.4kg의 체중에서 나오는 힘이 더해진 골밑 공격도 위력이 대단하다. 

제임스가 조정야투정확도가 40% 이하인 점프슛을 갖고도 정규리그 최고였다는 것은 여러모로 놀랍다. 45% 이상의 점프슛을 구사한다면 NBA의 역사를 뒤흔들 선수가 될 것이다. 스몰포워드 수비와 너무도 비교되는 허술한 파워포워드 수비는 일단 경험의 문제로 여겨지나 앞으로도 파워포워드를 겸할 생각이라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2. 케빈 가넷 (보스턴 셀틱스)



PER: 파워포워드 29.4, 센터 26.7
허용 PER: 파워포워드 13.9, 센터 16.7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12.1
팀공헌지수: 14.5 (리그 2위)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4.9%, 센터 50.2% / 점프슛 47.2%, 골밑슛 72.5% / 공격시간 21초 이후 48.6%
장점: 파워포워드 공격·수비, 골밑슛, 무결점 파워포워드
단점: 센터 수비 (심각하진 않다.) 

가넷은 이번 시즌 최우수수비수로 선정됐지만, 소속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했기에 최우수선수상을 받아도 무방했을 것이다.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탁월한 수비와 골밑슛을 구사하는 무결점 파워포워드다. 애초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감량으로 파워포워드에 전념할 의사를 보였던 가넷은 팀 사정으로 결국 지난 시즌처럼 센터로 겸하게 되면서 센터 수비가 다소 허술했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파워포워드/센터로 뛰어야 한다면 그에 맞춰서 신체적인 준비를 할 것이고 그렇다면 센터 수비도 좋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3. 마누 히노빌리 (샌안토니오 스퍼스)



PER: 슈팅가드 27
허용 PER: 슈팅가드 12.6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9.9
팀공헌지수: 13 (리그 3위)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3.7% / 점프슛 50.8%, 골밑슛 62.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4%
장점: 슈팅가드 공격·수비, 골밑·외곽슛, 결정력, 무결점 슈팅가드 

이번 시즌 '최우수교체선수’로 선정된 히노빌리가 팀공헌지수 리그 3위라는 사실이 그저 황당할 뿐이다. 정규리그 지노빌리는 슈팅가드로 공격과 수비, 골밑과 외곽슛, 결정력을 모두 갖춘 무결점이자 완벽한 선수였다. 스퍼스 감독 그레그 포포비치가 히노빌리에 대하여 “이미 일부 능력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동급이다.”라고 칭찬한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4. 크리스 폴 (뉴올리언스 호니츠)



PER: 포인트가드 31.7
허용 PER: 포인트가드 18.5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10
팀공헌지수: 12.6 (리그 4위)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2.4% / 점프슛 49.4%, 골밑슛 61.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5%
장점: 포인트가드 공격력, 골밑슛
단점: 포인트가드 수비 

NBA 경력 3년 만에 리그 최고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포인트가드로 공격은 발군이고 골밑슛의 정확도도 대단하다. 점프슛과 결정력도 이미 수준급이다. 이번 시즌 수비차석우수팀에 선정됐지만, 공격력이 워낙 대단하고 가로채기 능력이 좋아서 두드러지지 않을 뿐 대인방어는 아직 수준 이하다. 수비만 보완한다면 명실상부한 무결점 포인트가드로 앞으로 수년간 리그를 호령할 것이다.

5. 디르크 노비츠키 (댈러스 매버릭스)



PER: 파워포워드 27.6
허용 PER: 파워포워드 15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12.7
팀공헌지수: 12.3 (리그 5위)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0.8% / 점프슛 49.7%, 골밑슛 56.5% / 공격시간 21초 이후 48.1%
장점: 골밑슛, 무결점 파워포워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충격적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의 충격과 이번 시즌 성적 하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럼에도, 이번 정규리그 노비츠키의 활약은 훌륭했다. 파워포워드로 수준급의 점프슛·결정력·수비, 정확한 골밑슛을 갖춰 이렇다 할 결점이 없다.

6. 코비 브라이언트 (LA 레이커스)



PER: 슈팅가드 26.9, 스몰포워드 28.4
허용 PER: 슈팅가드 14.4, 스몰포워드 15.2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8.9
팀공헌지수: 12 (리그 6위)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49.8%, 스몰포워드 51.7% / 점프슛 45.7%, 골밑슛 63.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7%
장점: 스몰포워드 공격력, 슈팅가드 수비, 골밑슛, 무결점 슈팅가드
단점: (그나마) 스몰포워드 수비력 

가넷과 브라이언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량한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예전 같지 않은 신체능력을 인정하고 좀 더 가벼운 몸으로 자신의 주 위치인 파워포워드, 슈팅가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결국 팀 사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이전처럼 센터도 겸한 가넷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언트도 스몰포워드로도 일정시간을 뛰어야 했다. 

그럼에도, 스몰포워드로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것은 역시 최우수선수답고도 할 수 있다.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위력적인 골밑슛과 좋은 수비를 보여준 브라이언트는 이렇다 할 단점이 없는 슈팅가드다. 스몰포워드 수비가 슈팅가드일 때보다 약간 부족하다는 것이 그나마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흠이다. 수술을 미룬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 브라이언트의 정규시즌은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위에서 부터 러브란 제임스, 케빈 가넷, 마누 히노빌리, 크리스 폴, 디르크 노비츠키, 코비 브라이언트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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