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스페셜 MC들이 한혜진의 빈자리를 알차게 채워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의 안방마님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의 내조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프로그램에 임시 하차했다. 이에 오는 5월 귀국하는 한혜진의 빈자리를 스페셜 MC들이 채워주고 있는 상황.
스페셜 MC의 첫 스타트를 끊은 사람은 노총각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드물었던 김민종이었기에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소식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아들들을 둔 4명의 어머니들 사이에서 김민종의 결혼은 관심일 수 밖에 없었기에 더욱 궁금증을 불렀다.
아니나다를까 김민종이 출연하자 4명의 어머니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건모의 어머니는 김민종을 보자마자 훤칠한 외모를 폭풍칭찬함과 동시에 "잘나면 뭐 해. 아직까지 장가도 못 갔는데"라고 돌직구를 날려 단숨에 김민종을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베테랑 방송인 김민종은 4명의 어머님들의 돌직구 입담에 안절부절못하고 시종일관 진땀을 빼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출연한 김종민은 김건모의 절친으로 이미 영상을 통해 수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4명의 어머니들을 만나자 어리바리한 모습이 더욱 폭발했다. 거칠 것이 없는 어머니들의 돌직구에 당황해했고, 특히 김건모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마음에 들어했던 소개팅 상대자와 김종민이 이어졌던 것을 떠올리며 "그 여자랑은 잘 만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 등 김종민을 좌불안석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김종민은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친근함으로 어머니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스페셜MC 중 유일하게 유부남이었던 차태현은 '미운 우리 새끼' 출연으로 부담감만 잔뜩 안고 돌아가 큰 웃음을 줬다. 가정적인 남편, 친구같은 아빠로 이미 유명한 차태현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4명의 어머니들은 푹 빠졌고, 이에 어머니들은 차태현을 향해 "진실한 사람" "모범생" "어쩜 저렇게 잘 살지?"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자 차태현은 점차 부담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너 뭐라도 하나 잘못하면 큰일나겠다"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줬다. 또한 이날 차태현은 4명의 어머니들 앞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이야기와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도 털어놓는 등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장 최근에 출연한 성시경은 앞서 출연한 3명의 스페셜 MC들과는 사뭇 달랐다. 앞선 3명의 출연자들이 어머니들 앞에서 좌불안석이었다면 성시경은 특유의 너스레와 딱 부러지는 화법으로 돌직구 어머니들과의 쿵짝을 맞췄다. 이런 성시경의 모습에 '돌직구 甲' 김건모의 어머니는 "아주 이론적이다. 똑 부러진다"고 칭찬해 구박덩어리(?) 서장훈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미운 우리 새끼' 속 母벤져스로 불리는 4명의 어머니들은 어떤 스페셜MC가 출연해도 거침없는 화법으로 웃음을 보장했다. 스페셜 MC들 역시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누가 출연해도 최상의 케미를 뽐내는 '母벤져스' 4명의 어머니들. 이에 앞으로 한혜진이 복귀하는 남은 기간동안 어떤 스페셜 MC들이 출연해 어머니들과 뜻밖의 꿀케미를 뽐내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오는 24일 방송에는 탁재훈이 스페셜 MC로 출연이 예고됐다. 공개된 예고 영상 속에서 탁재훈은 어머니들의 공격에 "죄송한데 제가 약속이 있어서..."라며 녹화 도중 자리를 뜨려는 모습과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어머니들과 '밀당'을 하는 모습이 담겨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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